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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pick] "학살된 고래 피로 바다가 시뻘개졌다"…일본 어촌마을의 '레드데이'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7.09.27 14:48 수정 2017.09.27 14:54 조회 재생수14,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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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와카야마 현의 어촌인 타이지 마을에서 일어난 끔찍한 고래 학살 영상이 누리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습니다.
 
동물전문 온라인 매체 '애니멀피플'이 공개한 일본 타이지 마을의 고래사냥 영상은 지난 18일 공개된 뒤 여러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퍼지고 있습니다.
 
일본 타이지 마을은 해마다 고래를 대량 학살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입니다. 일본 타이지타이지 마을은 지난 2009년 루이 시호요스 감독 연출의 다큐멘터리 영화 '더 코브: 슬픈 돌고래의 진실 (The Cove, 2009)'로 처음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작고 평화로운 어촌인 타이지 마을에는 깎아지른 듯 한 세 개의 절벽이 육지 쪽으로 움푹 들어간 만을 만들고 있는 특이한 지형이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매년 9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대규모의 고래 사냥이 벌어집니다.
 
타이지 마을 사람들은 배를 이용해 마을 앞바다의 움푹 패인 만 쪽으로 수십 마리의 들쇠고래를 몰아 육지 쪽으로 밀어 넣습니다.
일본 타이지그물에 갇힌 들쇠고래는 밖으로 빠져나오지 못하고 타이지 마을의 '죽음의 만'으로 들어온 뒤 차례차례 작살에 꽂혔습니다.
 
마을 주민들이 고래들을 육지로 끌고 올라와 작살을 꽂아 죽이는 경우도 많습니다.
 
타이지 앞 바다는 금세 고래들의 시뻘건 피로 빨갛게 물들었습니다. 타이지영화 '더 코브'가 개봉된 뒤 일본 타이지 마을의 고래사냥은 국제적인 비난을 받아 왔습니다.
 
세계의 여러 환경단체와 동물단체가 몰려와 고래 학살을 멈추라고 소리치지만 타이지 마을 사람들은 눈과 귀를 닫고 있습니다.
 
고래 잡이를 포기하는 것은 자신들의 생업을 위해 불가능하다는 것이 타이지 마을 사람들의 주장입니다. 일본 타이지타이지 앞바다에서 고래가 죽는 날은 바다가 시뻘겋게 물든다고 해서 활동가들에게 '레드 데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일본은 고래사냥이 합법이기 때문에 한국과 달리 야생에 풀어주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이렇게 잡힌 고래들은 한 마리에 평균 1억 원을 받고 외국의 수족관으로 팔려 나가거나 고래 고기를 위해 죽임을 당하기도 합니다.
 
(영상 및 화면 출처=영화 'The Cove', 애니멀피플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