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발리 아궁화산 항공경보 '주황색' 상향…주민 8만 명 대피

발리 아궁화산 항공경보 '주황색' 상향…주민 8만 명 대피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최고봉인 아궁 화산의 분화 가능성이 커지면서 현지 재난 당국이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상향했습니다.

인도네시아 화산지질재난예방센터는 현지 시간으로 26일 오후 아궁 화산 인근 상공의 항공운항 경보 단계를 '노란색'에서 '주황색'으로 한 단계 격상했습니다.

주황색 항공경보는 전체 4단계 중 적색경보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단계로, 화산 분화 가능성이 크거나 이미 분화가 시작됐지만 분출되는 화산재가 많지 않을 때 발령됩니다.

예상센터 당국자는 "아궁 화산의 주 분화구를 통해 주로 수증기로 구성된 것으로 보이는 연기 기둥이 정상에서 500m 높이까지 솟아올라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그는 항공기 운항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화산재 분출은 아직 관측되지 않았으며, 발리를 드나드는 항공편도 모두 정상운항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화산이 조만간 분화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면서 아궁 화산 주변 지역 주민 들은 잇따라 안전지대로 대피하고 있습니다.

발리 재난당국은 26일 오후 6시 기준으로 8만 1천152명의 주민이 대피해 396개 임시대피소에 분산수용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정을 단축해 조기 귀국하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늘고 있습니다.

높이 3천142m의 대형 화산인 아궁 화산은 1963년 마지막으로 분화했으며, 당시에는 인근 주민 1천100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다치는 참사가 벌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