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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식인 부부' 사건 충격…"30명 살해후 인육 먹은 혐의 조사"

러 '식인 부부' 사건 충격…"30명 살해후 인육 먹은 혐의 조사"
▲ 용의자 부부가 거주해온 기숙사 방

러시아에서 한 부부가 20년 가까이 수십 명을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뒤 인육을 먹고 저장해온 혐의로 수사를 받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러시아 전역이 충격에 빠졌습니다.

현지 언론은 러시아 남부 도시 크라스노다르에 거주하는 35살 드미트리 박셰예프와 부인 42살 나탈리야 박셰예바가 지난 1999년부터 30명 이상을 납치해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인육을 먹은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들의 엽기적 범행은 지난 11일 크라스노다르의 한 거리에서 도로 수리공사를 하던 기술자들이 길거리에서 분실된 휴대전화를 발견하면서 세상에 알려졌습니다.

휴대전화에는 시신의 손을 자신에 입에 넣고 포즈를 취한 한 남성의 사진과 여성의 절단된 머리 등 사진이 보관돼 있었습니다.

경찰이 휴대전화 소유주를 추적한 끝에 박셰예프를 확인했습니다.

박셰예프는 경찰 조사에서 처음에는 숲에서 산책하다 우연히 발견한 여성 시신 잔해들을 발견해 호기심에 사진을 찍었다고 주장했다가 이후 이달 초 우연히 만난 한 30대 여성을 부인과 함께 살해하고 시신을 훼손한 사실을 실토했습니다.

경찰은 크라스노다르 공군조종사양성학교 기숙사에 살고 있던 박셰예프의 집에서 8명의 시신 잔해와 인육 조리법 동영상 자료 등을 찾아냈습니다.

냉장고에는 냉동된 여성 신체 일부가 발견됐고 신체 일부에는 1999년 12월 28일 날짜가 적혀 있었습니다.

경찰조사 결과 박셰예프는 17살인 지난 1999년부터 사람들을 살해하고 인육을 먹었으며 일부는 소금에 저장해두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부부는 그동안 살해한 사람이 모두 30명에 이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희생자들은 대부분 현지 경찰에 행방불명자로 등록된 사람들이었습니다.

현지 인터넷과 SNS 등은 희대의 식인 부부 소식으로 들끓고 있습니다.

일부 언론은 이들이 인육을 식용 고기로 속여 식당에 판매했다는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사진=러시아 RT 방송 캡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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