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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할머니가 14년 동안 모르는 사람의 장례식장에 찾아간 이유

조도혜 작가,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7.09.26 18:27 조회 재생수54,0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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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장례식장 찾아다니며 몰래 음식 먹는 할머니14년 동안 모르는 사람들의 장례식장을 찾아다니며 몰래 음식을 먹은 60대 할머니가 꼬리를 밟혔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5일), 영국 일간 메트로는 낯선 사람들의 장례식장에 다니는 할머니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여러 증언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슬라우에 사는 65살 테레사 도일 씨는 무려 14년 동안 장례식장을 다니며 음식을 먹었다고 합니다. 

도일 씨는 일면식 없는 사람들의 장례식장을 찾아다니며 식사를 하고, 남은 음식을 플라스틱 용기에 싸 가기도 했다고 합니다.

도일 씨와 같은 아파트에 사는 한 이웃은 "그녀는 매일 밝은 옷을 입고 집을 나서지만, 자전거 바구니에 검은색 장례식 복장을 따로 챙겨 다닌다"며 "교회 장례식장에 도착하면 미리 챙겨둔 칙칙한 옷으로 갈아입고 문상객처럼 들어간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이웃은 "장례식장 음식을 예사로 훔쳐간다"며 "사람들이 그 행동에 대해 물어봐도 '당신이 상관할 바가 아니다'라며 뻔뻔하게 대응한다"고 전했습니다.

장례식장에 가서 누군가 말을 걸면 매번 고인과의 만남에 대한 이야기를 지어내며 위기를 모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동네 장례식장 찾아다니며 몰래 음식 먹는 할머니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러 장례식장에서 발각된 도일 씨는 그동안의 행각이 함께 알려지며 지역의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42살 딸을 잃은 마가렛 화이트헤드 씨는 장례식장에서 허겁지겁 음식을 먹는 도일 씨를 발견했다고 합니다.

화이트헤드 씨는 "딸의 직장 동료일 것으로 생각하고 다가가 말을 걸었는데, 그녀는 내 딸과 함께 종업원으로 일했다고 말했다"면서 "내 딸은 한 번도 종업원으로 일한 적이 없다"고 도일 씨를 의심하게 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같은 층에 사는 한 이웃은 "그래도 그녀는 딱 그날 먹을 만큼의 음식만 가지고 간다"면서 "어차피 집에 냉장고도 전자레인지도 없다"며 두둔하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Metro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