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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하비'에 다 잃은 또래들 위해" 홈커밍 드레스 2천 벌 모은 10대 '훈훈'

허리케인 피해 학생을 위해 드레스 기부 운동 펼친 학생
한 10대 소녀가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를 입은 이들을 위해 '홈커밍 드레스'를 기부하는 캠페인을 열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어제(25일), 미국 ABC 방송 등 외신들은 또래 친구들을 돕기 위해 홈커밍 드레스 2천 벌을 모은 한 소녀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15살 애슐리 릴은 허리케인 하비로 피해당한 이웃 주민들의 소식을 듣고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인 애슐리는 반 친구들 또한 집을 비롯해 많은 것을 잃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뒤, 그녀는 이들을 위해 무엇을 할지 고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애슐리의 머릿속에 떠오른 것은 '홈커밍 파티 드레스'였습니다.

많은 학생들이 홈커밍 파티에 예쁜 드레스를 차려입고 춤을 추고 싶어하지만 모든 것을 잃어버린 학생들에게는 드레스 한 벌조차 꿈꾸기 어려웠습니다.
허리케인 피해 학생을 위해 드레스 기부 운동 펼친 학생
애슐리는 곧바로 페이스북 페이지를 개설해 '홈커밍 드레스' 기부 운동을 알렸는데 상상하지 못한 결과가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애초 50벌이었던 초기 목표를 훨씬 넘어서 일주일 만에 300벌이 넘는 드레스가 모인 것입니다.

미국 지역사회뿐만 아니라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기부를 이어간 덕에 지금은 2천 벌 넘는 홈커밍 드레스가 모였다고 합니다.
허리케인 피해 학생을 위해 드레스 기부 운동 펼친 학생
허리케인 하비로 집을 잃은 로젠다 씨는 "지역 신문에서 이 소식을 듣고 좋은 기회라고 생각했다"며 "홈커밍 파티에 가고 싶어도 말도 꺼내지 못하던 딸을 위해 기쁜 마음으로 함께 드레스를 보러 왔다"고 밝혔습니다.

로젠다 씨의 딸 자니야는 애슐리의 집에서 고른 금색 드레스와 액세서리를 하고 이번 주 토요일 열리는 홈커밍 파티에 참여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애슐리는 "이 일을 하면서 가장 기쁜 점은 드레스를 보러 온 친구들과 가족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는 것이다"라며 "앞으로도 가능한 한 많은 친구를 돕고 싶다"고 뿌듯한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마음 따뜻한 10대 소녀는 한발 더 나아가 남학생들을 위한 '정장' 기부 운동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혀 훈훈함을 더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출처= 페이스북 Hurricane Harvey Homecoming Dress Dri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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