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문화현장] 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종이와 콘크리트' 전시

[FunFun 문화현장]

<앵커>

이어서 문화현장입니다. 오늘(26일)은 찾아가 볼만한 전시를 소개해드립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종이와 콘크리트: 한국현대건축운동 1987-1997' / ~2018년 2월 18일까지 /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

1987년 민주화 이후 사회 격변기에 탄생한 청년 건축인 협의회.

창립 이듬해 발간한 소식지의 표지엔 철거를 앞둔 주택의 대문에 남겨진 사람 살고 있음이라는 낙서를 실었습니다.

급격히 진행된 도시화와 재건축의 물결 속에서 소외되기 쉬웠던 도시 서민들의 삶에 대한 젊은 건축가들의 고민이 엿보이는 대목입니다.

청건협은 이후 90년대 초반까지 인천 철거민들의 집단 이주지를 설계하는 등 건축계의 진보적인 활동들을 이끕니다.

'종이와 콘크리트'라는 제목이 붙은 이번 전시는 청건협을 비롯해 1987년 이후 1990년대 중반까지 결성된 우리나라 건축 집단 10여 개의 활동들을 통해 한국 현대건축의 흐름을 조망하고 있습니다.

[정다영/국립현대미술관 학예연구사 : 문서류 같은 종이들이 전시의 주인공입니다. 건축운동을 했던 집단들이 생산한 종이에요. 사회의 진보적인 문제를 다루는 데서 출발해서, 건축의 내부적, 예술적인 역할을 묻는 이야기를 다루는 것까지 (나아갑니다.)]

본격적인 민주화 이후이자 산업 부흥기로 한국 건축의 황금기이기도 했던 1980년대 말부터 IMF 직전까지인 1997년까지 동시대를 비판적으로 성찰했던 집단들이 짧은 활동 기간 동안 우리 현대건축의 질적 지평을 넓혀간 발자취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

[서수영 개인전 '2017 황실의 품위-대례' / ~9월 30일까지 / 한벽원미술관]

대례복을 입고 위풍당당하게 서 있는 왕후.

금박이 주재료로 사용됐습니다.

10여 년 동안 황실의 품위라는 연작을 통해 다양한 기법의 동양화를 선보여 온 서수영 작가의 작품입니다.

이번 전시에는 대례를 주제로 모두 25점의 작품이 선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