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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서 '흉기 난동' 20대…학생들에 제압당해 검거

고교서 '흉기 난동' 20대…학생들에 제압당해 검거
▲ 위 사진은 기사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서울 동대문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흉기를 들고 난동을 부린 20대가 학생들에게 제압당해 붙잡혔습니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살인 예비 혐의로 27살 허 모 씨를 입건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연합뉴스가 보도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허 씨는 어제(25일) 오전 11시 58분쯤 한 공업고교에 흉기를 들고 찾아가 학생들을 위협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허 씨는 해당 고교의 학생 A 군과 전화로 말다툼하다가 격분해 흉기를 들고 학교에 직접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배달대행업체에서 일하는 허 씨는 배달원 모집 중 A 군에게 전화를 잘못 걸었고, A 군과 욕설을 하며 말다툼하던 중 '죽이겠다'고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를 끊은 지 약 5분 만에 허 씨는 학교 교문에 도착했습니다.

학교 경비원이 막자 허 씨는 태연하게 "지각생이다"라고 거짓말을 하며 지각생 명부에 허위 이름을 적고 학교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학교 건물에 들어간 허 씨는 흉기를 덮은 수건을 풀고 1층과 2층을 돌아다니며 A 군을 찾았지만, A 군의 얼굴을 알지 못해 찾지 못했습니다.

허씨가 흉기를 들고 배회하자 교사와 학생들이 도망 다니는 등 학교 전체가 혼란에 빠졌다고 경찰은 전했습니다.

이때 교내에 있던 B 군이 이를 목격해 친구들과 허 씨를 제압했습니다.

B 군은 허 씨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린 뒤 흉기를 빼앗았습니다.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허 씨는 전날 마신 술로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군이 전화를 끊고 바로 신고해 경찰이 출동했지만 허 씨가 더 일찍 도착했다"면서 "학생들이 허 씨를 제압한 직후 출동한 경찰에 인계했다"고 말했습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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