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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악한 셈법으로 고인 모욕" 고소…정진석 "또 다른 적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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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전 대통령 유족이 노 전 대통령 죽음을 부부싸움과 연관 지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을 검찰에 고소했습니다. 여당은 적폐청산을 방해하는 공작이라며 맹공을 이어갔지만, 자유한국당은 확전을 자제하는 분위기입니다.

이한석 기자입니다.

< 기사 내용 >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남 건호 씨가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에 대한 고소장을 들고 검찰청사로 들어섭니다.

나흘 전 노 전 대통령이 숨지기 직전 부부싸움을 했다고 말해 고인과 유족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입니다.

[노건호/故 노무현 前 대통령 장남 : 추악한 셈법으로 고인을 욕보이는 일이 다신 없기를 바랍니다.]

민주당은, 정 의원의 막말은 적폐청산 작업을 방해하는 행위라며 맹공을 이어갔습니다.

노 전 대통령을 모욕하는 방식으로 적폐청산을 마치 정치 보복인 것처럼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정치보복 프레임 구축을 시도한다 하더라도 국민들은 그 의도를 간파하고 넘어가지 않을 것입니다.]

당사자인 정진석 의원은 정치보복이란 주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정진석/자유한국당 의원 : 적폐청산을 하자면서 똑같은 방식을 되풀이하는 것은 또 다른 적폐를 낳는 것입니다.]

반면 그동안 노 전 대통령 공격에 앞장섰던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는 관련 의혹을 재론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이번에는 확전을 자제하는 모습입니다.

[홍준표/자유한국당 대표 : 더이상 그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않다. (정부 여당은) 이 점에 대해서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그러나 이번 충돌은 적폐청산을 어떤 프레임으로 해석할지와 직결된다는 점에서 정치적·법적 대치가 상당 기간 이어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최호준, 영상편집 : 이재성) 

(SBS 비디오머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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