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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축구 선수 한광성, 이탈리아 방송 펑크

북한 축구 선수 한광성, 이탈리아 방송 펑크
▲ 이탈리아 페루자에서 뛰는 한광성(왼쪽)

북한 축구 선수로 이탈리아 2부 리그에서 활약하는 한광성이 현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려다 펑크내 구설에 올랐습니다.

이탈리아 현지 매체들은 북한 당국이 한광성의 방송 출연을 막기 위해 구단과 선수 본인에게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광성은 어제(25일) 이탈리아 공영방송 RAI의 스포츠 뉴스인 '도미니카 스포르티바'에 출연할 예정이었습니다.

방송국 스튜디오에 나와 최근 활약상과 이탈리아 현지 생활 등을 소개하기로 했는데, 방송 시간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결국 방송국 측은 빈 의자를 세워두고 방송을 마쳤습니다.

방송 직후 페루자의 구단주인 마시밀리아노 산토파드레는 "한광성은 현재 (이탈리아) 밀라노 시내의 한 호텔에 있다"면서 "한광성이 방송 직전 출연 거부 의사를 드러냈다"고 전했습니다.

산토파드레는 "한광성은 고작 19살이다. 그럴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단순한 변심으로 방송 출연 약속을 깼다는 구단주의 해명에도 현지 언론은 북한 당국이 한광성에 압력을 가했을 것이라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이탈리아 스포츠 매체 코리에레 델로 스포르트는 "북한 정부는 북한 출신 선수들에게 방송 출연을 금지해왔다"라며 "최근 미국과 설전을 벌이고 있는 북한이 국제여론 악화를 막기 위해 한광성에게 압력을 가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페루자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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