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24시간 주차관리…아파트 경비원들 "추가 임금 달라"

<앵커>

아파트 경비원들이 경비일을 넘어서 택배를 받고 주차까지 대신해주는 경우들이 꽤 됩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경비원들이 그런 가욋일 때문에 밥도 제때 못 먹을 정도라면서 추가 수당을 달라고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김혜민 기자입니다.

<기자>

3천여 세대가 모여 사는 서울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주차장엔 차량이 가득 차 경비원 도움 없인 차를 넣고 빼기가 어렵습니다.

이 아파트 경비원들은 24시간 근무 중 6시간을 쉬기로 하고 휴식시간 임금은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차 관리를 하다 보면 휴식시간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습니다.

[경비원 A 씨 : 밥 먹다가 일어나요. 이렇게 한 서너 번 일어나면 밥맛이 똑 떨어져요.]

[아파트 주민 : (경비원) 깨워야지 그땐 할 수 없지. 자기 일이니까 그 시간에도 좀 해주면 어떠냐 그런 개념으로 그냥 하고 있어요.]

지난 3월 이 아파트 전·현직 경비원 20여 명은 입주민들을 상대로 "휴식시간 임금 3년 치를 지불하라"는 진정서를 노동청에 냈습니다.

주민들은 수고비를 일부 챙겨주기도 하기 때문에 요구를 들어줄 수 없단 입장입니다.

관리사무소 측은 한 달 전 경비원 휴게소를 한 곳 만들어 줬다며 휴식시간 초소에 있는 경비원들을 탓합니다.

서울시가 시내 백 8개 단지를 조사한 결과 휴식 시간에 초소 밖에서 쉴 수 있다는 경비원은 17.4%였습니다.

시는 지난 4일 주차 택배 업무에는 수당을 주라고 권고했지만 강제할 수단은 없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