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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독일 총리, '4연임' 성공…국정 운영 난항 예상

<앵커>

메르켈 독일 총리가 총선에서 승리하면서 네 번째 집권에 성공했습니다. 이번 임기를 채우면 무려 16년동안 연임하는 최장수 총리가 됩니다. 하지만 나찌를 추종하는 극우 정당의 돌풍으로 국정운영의 어려움도 예상됩니다.

이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독일 총선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기독민주·기독사회당 연합이 33%의 득표율로 최종 승리했습니다.

이로써 메르켈 총리는 네 번째 총리직을 맡으면서 유럽 정치사의 새 기록을 써 내려가고 있습니다.

재임 기간이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11년을 뛰어넘었고 헬무트 콜 전 독일 총리가 세운 최장수 기록 16년과 같아지게 됐습니다.

그러나 집권 연합의 저조한 득표율은 고민으로 남았습니다.

[메르켈/독일 총리 : 우리는 다른 정당들과 함께 우리의 힘을 다해 책임지고 국정을 잘 운영해 나갈 것입니다.]

대연정에서 벗어나 메르켈 총리의 경쟁자로 나선 사회민주당은 마르틴 슐츠 전 유럽의회 의장 영입에도 불구하고 득표율 20.5%에 그치며 역대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 들었고, 연정 파트너로 거론돼 온 자유민주당은 10.7%의 득표율로 4년 만에 의회 복귀를 확정했습니다.

반면 반난민·반이슬람을 주장하는 극우 성향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은 의회에 처음으로 진입했습니다.

12.6%의 득표율로 기존 정당들을 제치고 제3당으로 뛰어오르며 돌풍을 일으켰습니다.

네 번째 임기를 시작하는 메르켈 총리는 극우 정당의 의회 입성과 쉽지 않은 연정구성으로 새로운 도전을 맞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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