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총선 공식집계…메르켈연합 33％ 1위·극우 AfD 12.6％ 3위

독일 연방의회 선거에서 집권 기독민주당·기독사회당 연합이 1위를 확정했다고 독일 연방선거관리위원회가 공식 발표했습니다.

선관위는 홈페이지에 게시한 정당득표율 잠정확정치에서 메르켈 총리가 이끄는 중도우파 기민·기사 연합의 합산 수치가 33%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로써 메르켈 총리는 차기 연립정권 구성을 위한 정당 간 조합 협상이 타결되면, 새로 선출된 의원들의 표결을 거쳐 다시 총리에 오르게 됩니다.

이번 선거에서 메르켈 주도의 대연정에서 벗어나 집권을 주도하고자 했던 사회민주당은 20.5%의 득표율을 얻는데 그쳐, 역대 최악의 성적을 냈습니다.

반면 2013년 창당한 극우성향의 정당 '독일을 위한 대안'은 이번에 12.6%의 지지를 받아 제3당으로 뛰어오르며 연방의회에 처음으로 진입했습니다.

친기업 자유주의를 지향하는 자유민주당은 10.7％의 득표율로 연방의회 복귀를 확정하며 메르켈 정파가 주도하는 연정에 참여할 길을 열었습니다.

진보적인 좌파당과 녹색 가치를 표방하는 녹색당은 각각 9.2%와 8.9％의 득표율로 지난 총선과 비슷한 결과를 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