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검찰, '방송장악 리스트' 피해 PD 추가소환…김제동도 소환 타진

검찰, '방송장악 리스트' 피해 PD 추가소환…김제동도 소환 타진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주요 공영방송 장악을 위해 PD, 기자 등을 대상으로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한 의혹이 드러난 가운데 검찰이 피해자 조사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서울중앙지검은 내일(26일) 오후 2시 이우환 MBC PD를 모레 오후 2시에는 김환균 MBC PD를 각각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이 PD는 프로그램 제작을 두고 경영진과 마찰을 겪다 수차례 부당 전보를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는 세월호 관련 다큐멘터리 제작을 두고 경영진과의 마찰을 빚은 뒤 지난 2014년 신사업개발센터로 발령받아 스케이트장 관리 업무를 맡았습니다.

언론노조 위원장인 김 PD는 'PD수첩' 팀장을 지냈지만 별다른 이유 없이 팀에서 배제돼 비제작 부서로 발령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앞서 검찰은 과거 MBC 'PD수첩'에 오랫동안 몸담았다가 해직된 최승호 전 PD를 내일 오전 10시에 소환한다고 밝혔습니다.

정재홍 전 PD수첩 작가도 내일 오후 4시 검찰에 출석하기로 했습니다.

국정원 적폐청산TF는 앞서 원세훈 전 원장 시절 국정원이 방송사 간부와 일선 PD 등의 성향을 광범위하게 파악하고 정부 비판 성향이 있다고 판단한 이들의 교체 등 구체적인 인사 개입 방향을 담은 문건들을 생산했다고 밝혔습니다.

국정원은 지난 14일 공영방송 장악 관련 문건을 검찰에 넘기고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검찰은 피해자 조사 등을 통해 국정원 고위층과 방송사 경영진 또는 방송사 담당 정보관과 간부들 간에 부적절한 의사 교환이 있었는지, 국정원의 언론장악 계획이 실제 실행됐는지 등을 확인할 방침입니다.

한편 검찰은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방송인 김제동씨의 소환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2009년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노제 사회를 맡았던 김 씨는 당시 국정원이 관리한 블랙리스트에 오른 총 82명의 인사에 포함돼 방송 출연 제재와 퇴출 압박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