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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최신예 버지니아급 공격형 핵잠수함 곧 추가 취역

미 해군 시스템사령부는 성능이 크게 향상된 버지니아급 '블록 3형' 핵 추진 공격잠수함(SSN) 콜로라도 함을 21일 인수, 내년 초에 취역시킬 예정이라고 밀리터리 닷컴 등 미언론이 보도했습니다.

2012년 건조되기 시작한 콜로라도 함은 버지니아급 잠수함 가운데 15번째, 블록 3형으로는 다 섯번째입니다.

콜로라도 함은 신형 발사관(VPT) 두 개를 갖추고 2천500㎞ 밖에서도 정밀타격이 가능한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12발을 장착합니다.

잠수함이 물 밖 감시를 위한 잠망경 조작에 게임기용 'X-박스' 컨트롤러를 처음으로 사용한다는 점도 눈에 띕니다.

버지니아급에는 함 내에서 물 바깥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회전 잠망경이 없습니다.

대신 외부에 360도로 회전하는 카메라 두 대를 설치, 대화면에 해상도가 높은 모니터를 통해 수상을 감시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조작은 조이스틱용 컨트롤러로 이뤄집니다.

그러나 조이스틱은 적응에 몇 시간이 걸리는 데다 비용도 이미징 컨트롤 패널 한 세트가 4천 만 원이 넘습니다.

고장 시 쉽게 공급받을 수 없는 것도 단점입니다.

미 해군은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의 지원으로 조이스틱 대신 X-박스 컨트롤러를 콜로라도 함에 처음으로 설치해 운영한 결과, 만족할만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게임에 익숙한 수병들은 X-박스 컨트롤러를 불과 몇 분 만에 자유롭게 조작한 데다 비용도 3만 원대에 불과합니다.

더구나 고장 시 전 세계 웬만한 곳에서 X-박스 컨트롤러를 구할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미언론은 전했습니다.

한편 미 해군은 2014년 10월 취역한 노스 다코다 함(SSN-784) 등 블록 3형 세 척을 포함해 모두 13척의 버지이나급 SSN을 운용 중이며, 블록 3형 SSN은 다섯척을 추가 배치할 계획입니다.

주력인 로스앤젤레스급 후속으로 건조한 수중톤수 7천800t 규모의 버지니아급 SSN은 길이와 폭은 각각 115m, 10m이고 수중 최대 속도는 시속 63㎞입니다.

450㎏의 고성능 폭약이 든 탄두를 단 토마호크 순항미사일과 MK-48 어뢰로 무장하고 있으며, 수직발사관(VLS)과 4개의 어뢰발사관을 갖췄습니다.

승조원 수는 134명입니다.

이와 관련해 미 해군은 버지니아급 SSN 화력 증강작업의 하나로 오는 2019년부터 순차적으로 건조할 블록 3형 버지니아급 SSN에 신형발사관(VPM)을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이 방안이 현실화하면 블록 3형 SSN은 모두 40기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어 지금보다 화력이 3배나 증강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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