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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숨 쉴 만했던 베이징…겨울 스모그는 '심각'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7.09.25 12:45 수정 2017.09.25 12:46 조회 재생수3,1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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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란 하늘이 선명하고 펼쳐지고 하천 위 교각은 눈앞에 있는 듯 합니다.

이런 날을 언제 또 맞을 수 있을까, 간만에 찾아온 맑은 공기를 놓칠세라 시민들은 공원으로 나섭니다.

스모그로 악명높은 베이징의 올 상반기 공기 질은 수치상으론 예년보다 좋아졌습니다.

환경 당국은 초미세먼지 PM 2.5 평균농도가 ㎥당 64㎍이라고 발표했습니다.

최악이었던 2013년에 비하면 35% 가까이 낮아진 겁니다.

[류유빈/환경보호국 감독관 : 1, 2월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에 공기 질이 좋았던 날의 비율이 70%를 넘었습니다.]

매연을 배출하는 낡은 차량 30만 대를 퇴출하고 환경오염 공장 539개를 문을 닫게 만든 결과라는 게 당국의 설명입니다.

[원휘/베이징 시민 : 이런 정책들은 대기오염 물질 방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친환경 차 도입도 필수겠죠.]

최고 권력층이 나선 국가 행사가 많았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숫자만 줄인 거란 얘기도 있습니다.

어쨌든 환경 당국은 올 상반기 성적에 고무된 분위기지만 가을과 겨울, 동절기 스모그 예보가 벌써부터 심상치가 않습니다.

[CCTV 앵커 : 전문가들이 동절기 스모그가 예년보다 빨리 오고, 공기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베이징, 텐진을 비롯한 허베이 지역은 겨울철 난방에 사용되는 석탄 연료 때문에 동절기 스모그가 극심한 지역인데 올해는 기후 현상까지 더해져 예년보다 빨리 오고 심각한 수준이 될 거란 얘기입니다.

시베리아의 차가운 고기압이 깨끗한 공기를 베이징으로 몰고 와서 스모그를 싹 밀어내줘야 하는데 올해는 지구 온난화로 인해 태평양의 따뜻한 고기압이 강해져 베이징 스모그 환기가 잘 안될 거란 거죠.

중국 당국은 내년 3월까지 베이징의 초미세먼지 PM 2.5 평균농도를 25% 이상 낮추는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면 책임자를 문책하는 배수의 진을 치고 있지만, 목표달성 전망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