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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리핀 킬러'로 한국인 청부살해…3년 만에 검거

<앵커>

필리핀 사람을 고용해 한국 관광객을 청부 살해한 40대 남성이 3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피해자에게 5억 원을 빌렸다가 갚지 못하게 되자 벌인 일로 드러났습니다.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길을 걷는 사람들 주변으로 오토바이가 다가오더니 밝힌 섬광과 함께 한 남성이 쓰러집니다. 주변 사람들은 혼비백산한 채 자리를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와 쓰러진 남성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지난 2014년 2월 65살 허 모 씨는 필리핀 북부 앙헬레스로 관광을 갔다 괴한의 총격에 숨졌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경찰과 공조를 통해 총을 쏜 괴한들을 찾아냈습니다.

또 이들에게 살인을 청부한 혐의로 43살 한국인 A 씨를 검거했습니다.

A 씨는 2014년 필리핀 카지노 사업을 한다며 허 씨에게 5억 원을 빌렸지만 도박으로 모두 잃자 허 씨를 살해할 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는 750여만 원을 주고 허 씨를 살해할 필리핀 사람을 물색한 뒤 필리핀으로 놀러 오라고 허 씨를 불렀습니다.

허 씨가 처음 필리핀에 찾아갔던 2014년 1월엔 범행에 실패했지만, 한 달 후 두 번째 방문 때는 일행과 거리를 걸어가는 허 씨를 겨냥한 범행에 성공했습니다.

수사 초기 혐의를 강력하게 부인했던 A 씨는 주변 필리핀인들의 진술이 나오자 범행을 자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A 씨를 구속하고 직접 살인을 한 필리핀인 3명에 대해서 필리핀 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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