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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자연지진 한 차례 더 있었다…"잇단 핵실험 여파"

<앵커>

어제(23일) 북한 길주에서 자연지진이 한 번 더 있었던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습니다. 자연 지진이 모두 두 차례 발생한 건데, 기상청은 핵실험 여파 때문에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보도에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기상청은 어제 북한 길주에서 규모 3.2 지진이 발생하기 3시간 46분 전에 규모 2.6 지진이 한 차례 더 있었다고 오늘 새벽 발표했습니다.

발생 시각은 어제 오후 1시 43분, 위치는 길주 북북서쪽 49km 지역으로 규모 3.2 지진과 같은 지역입니다.

기상청은 규모 3.2 지진을 정밀분석하는 과정에서 미약한 신호가 잡혔다고 밝혔습니다.

지진파 분석 결과 두 지진 모두 S파가 P파보다 큰 자연지진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당초 폭발 가능성을 열어뒀던 중국도 이번 지진은 자연 지진으로, 폭발에 의한 지진이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기상청은 잇단 북한의 핵실험이 이번 지진을 유발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우남철/기상청 지진분석관 : 핵실험이 주변 지질에 에너지로 영향을 미쳤고, 이 에너지가 해소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지진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선 산사태나 갱도 붕괴 가능성도 제기합니다.

[홍태경/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교수 : (핵실험 당시) 산 정상부를 중심으로 여러 지역에 산사태가 당시 확인이 되었으므로 추후 이러한 효과가 또 다른 지역에서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기상청이 규모 2.6 지진 발생을 12시간여 만에 발표한 데 대해 너무 늦은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 영상편집 : 이승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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