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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결속 나선 北 당·군 "성명 지지…반미 대결전 총궐기"

<앵커>

북한도 역시 북한식으로 대응했습니다. 노동당과 군부가 대규모 집회를 열고 반미 결전을 부르짖었습니다. 목적은 내부결속일 겁니다.

이어서 김흥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북한 노동당 핵심 간부들이 총출동한 당 중앙위 집회, 최룡해 부위원장이 김정은의 어제(22일) 성명을 낭독한 뒤 당 간부들이 돌아가며 트럼프 대통령을 맹비난합니다.

[리만건/北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 앞날이 전혀 없는 늙다리 미치광이의 도저히 뒤를 감당하지 못할 광태에….]

부시 전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비꼬는 듯 미국은 악의 제국이라며 반미 대결전을 외쳤습니다.

[반미 대결전에서 영웅 조선의 본때를 보여주자!]

군부도 총궐기 대회를 열고 미국을 지구 상에서 없애 버릴 때까지 보복전을 펼칠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 매체들은 집회 소식과 함께 주민의 대미 적개심을 자극하는 내용을 집중적으로 보도했습니다.

노동신문은 온 나라가 증오와 분노로 끓는 용암이라고 보도했고, 대남기구인 조평통은 미국에 상상하지 못할 결과를 보여줄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용현/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김정은 위원장이 적극적으로 공세를 펼친 부분을 뒷받침하면서 북한 내부가 결속돼 있다. 미국에 끝까지 밀리지 않고 대항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행보입니다.]

지금 분위기라면 북한이 당분간 내부 결속을 다진 뒤 다음 달 10일 당 창건일을 전후해 도발 카드를 꺼낼 거란 관측입니다.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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