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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트럼프-김정은 유치원생 싸움…한반도전쟁 용인 못 해"

러시아 "트럼프-김정은 유치원생 싸움…한반도전쟁 용인 못 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22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이 거친 말을 주고받으며 북미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데 대해 "유치원생 싸움"이라고 비난하고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유엔 총회에 참석한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뉴욕 유엔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한반도 위기를 둘러싼 관련국들의 태도를 언급하면서 "마치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싸우는 것 같다. 아무도 그들을 말릴 수가 없다"고 비난했습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중국과 함께 감정적이지 않고 이성적인 접근법을 계속해서 추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북한에 대해 '완전 파괴' 발언을 한 데 맞서 북한 김정은 위원장이 '사상 최고의 초강경 대응'으로 위협하면서 북미 간 일촉즉발의 긴장이 조성되고 있는 상황을 비판한 것입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상호 위협은 나쁜 것"이라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모험을 조용히 지켜보는 것도 용인할 수 없지만,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도 용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뜨거운 머리를 식힐 필요가 있으며 휴지기와 어떤 접촉이 필요함을 깨달아야 한다"고 강조하고 "중재를 원하는 나라가 있으면 우리는 이를 적극 환영한다"고 말했습니다.

라브로프는 이와 관련 러시아와 중국이 앞서 제안한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로드맵'(단계별 문제 해결 구상)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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