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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요한 스토킹하다 감옥살이 20대, 출소후 잔혹한 원정 복수극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작성 2017.09.23 13:52 수정 2017.09.23 16:20 조회 재생수48,5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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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집요한 스토킹하다 감옥살이 20대, 출소후 잔혹한 원정 복수극
호감이 있던 여성의 뒤를 수년간 쫓아다니다 징역을 살게 된 남성이 출소 이후 잔혹한 복수극을 벌였다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23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남 창원에 사는 김모(21)씨는 2015년 1월 게임을 통해 A(20대 초반·여)씨를 알게 됐습니다.

A씨의 상냥한 말투가 마음에 들었던 김씨는 얼마 되지 않아 직접 만남을 제안했지만 A씨는 김씨의 제안이 달갑지 않아 이를 계속 거부했습니다.

만남을 거절당한 김씨는 A씨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까지 방문해 교제를 졸랐고, 때로는 A씨에게 모욕적인 험담을 하기도 했습니다.

집요한 스토킹에 시달린 A씨는 결국 지난해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김씨를 고소했고, 김씨는 징역 10개월을 선고받아 지난 1월 출소한 뒤, 잔혹한 복수를 준비했습니다.

그는 A씨의 거주지를 알아내기 위해 A씨가 SNS에 올린 가족·친구와 찍은 사진의 특징을 분석해, 전북에 살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지난 2월 전주를 찾았습니다.

김씨는 전주에서 공사장 일용직으로 돈을 벌고 모텔에서 잠을 자면서, A씨의 직장과 집 주소를 확인하기 위해 A씨의 SNS를 계속 확인했습니다.

집요한 스토커는 끝내 A씨를 찾아내 지난 22일 오후 5시 20분께 흉기와 둔기, 장갑 등을 챙겨 사진 속 사무실을 방문했습니다.

마침 사무실에 있던 A씨의 아버지(50)는 낯선 남자를 발견하고 "무슨 일로 여기에 왔느냐. 볼 일 없으면 나가라"고 다그쳤지만, 김씨는 그 자리에서 흉기를 수차례 휘둘러 A씨의 아버지를 쓰러뜨렸습니다.

A씨 아버지는 배 등에 심한 상처를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장에서 사무실 직원들에게 붙잡힌 김씨는 "여자친구가 연락을 끊고 만나주지 않아 홧김에 직장에 찾아갔는데 직원이 나를 무시해서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김씨에 대해 살인미수와 살인예비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