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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부정채용' 하성용 전 KAI 전 대표 구속

<앵커>

방위산업체인 KAI의 하성용 전 대표가 구속됐습니다. 하 전 대표는 수천억 원대의 분식회계와 부정채용을 비롯한 KAI의 비리를 주도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중앙지방법원은 검찰이 청구한 KAI 하성용 전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습니다.

범죄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는 겁니다.

앞서 검찰은 하 전 대표에 대해 분식회계와 부정채용 등 10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습니다.

하 전 대표가 경영 성과를 포장하려고 사업 진행률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부풀려 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표이사를 맡은 지난 2013년 이후 KAI가 부풀린 분식회계 규모는 5천억 원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분식회계 혐의 외에도 하 전 대표는 협력업체 차명지분 보유와 횡령, 고위층 자제에 대한 부정채용 등 그동안 KAI에 제기된 경영 비리 전반에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 전 대표는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자신이 경리 전문가가 아니어서 잘 몰랐다는 취지로 부인했지만, 법원은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검찰은 지난달부터 경영 비리에 관여한 KAI 임원에 대해 6차례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4차례 기각돼 법원과 갈등을 빚은 바 있습니다.

경영 비리의 정점으로 지목됐던 하 전 대표를 구속한 검찰은 비호나 배후 세력이 있는지에 대해 수사를 이어나갈 방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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