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김정은은 미치광이" 맞대응…최고 수위 설전

<앵커>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서로 원색적인 비난을 주고받으며 말폭탄 수위를 점점 높이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을 깡패라고 지칭한 김정은을 미치광이라고 비난하며 전례없는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워싱턴에서 손석민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서 '김정은은 분명한 미치광이'라고 직설적으로 비난했습니다.

김정은이 인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죽이는 일을 개의치 않는다며 전례 없는 시험대에 오를 거라고 경고했습니다.

김정은이 전날 성명을 통해 자신을 불망나니 깡패, 늙다리 미치광이라고 비난한 데 대한 맞대응 성격으로 보입니다.

트럼프 행정부 내 온건파인 틸러슨 국무장관도 모든 군사 옵션이 준비돼 있다며 김정은은 무기 개발을 멈추고 협상 테이블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북한이 수소탄 발사를 할 경우 군사 행동 가능성에 대해선 대통령의 결정에 달렸다고 답했습니다.

[틸러슨/美 국무장관 : 국가안전보장회의가 대통령에게 이 사안을 조언할 것이지만, 최종 결정은 대통령에게 달렸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하와이 당국이 수소탄 공격에 대비해 경보 체제를 점검하고 주민에게 비상대응 교육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미국과 북한 최고 수뇌부가 말 폭탄을 쏟아내며 긴장을 고조시키는데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이 유치원생처럼 싸우고 있다며 감정적 접근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