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E 제보하기

'韓 여성 성폭행' 日 민박집 주인 "술에 수면제 탔었다"

마약 복용까지…범행 전 '에어비앤비 성범죄' 검색

박하정 기자 parkhj@sbs.co.kr

작성 2017.09.22 21:06 수정 2017.09.22 21:51 조회 재생수230,726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일본 민박집 주인이 한국인 여성 숙박객을 성폭행해 체포됐다는 소식 두 달 전 전해드렸습니다. 그런데 재판 과정에서 이 민박집 주인이 술에 수면제를 타 범행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또 체포됐을 때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되기도 했습니다.

일본 후쿠오카에서 열린 첫 재판을 박하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숙박 공유 사이트 에어비앤비를 통해 일본인 오사베 소이치의 집에 머물렀던 한국인 여성들은 집주인이 밤에 일본 술을 권했다고 공통적으로 증언했습니다.

[피해 여성 (지난 2월 숙박) : (청주) 한두 잔을 먹었나? 제가 기억이 없어요. 그렇게 기억을 못 할 만큼 술에 취하지도 않을뿐더러.]

지난 7월 한국인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민박집 주인 오사베 씨에 대한 첫 재판이 오늘(22일) 열렸습니다.

그는 술에 수면제를 타 범행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습니다. 불면증을 이유로 수면제를 처방받은 뒤 약사가 건넨 파란색 약을 흰색 약으로 바꿔 범행에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백수현/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 색깔이 있는 약이 아니고 흰색 약인 경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물에 잘 녹이는 경우에는 거의 못 알아봅니다.]

오사베 씨는 범행 전 인터넷에서 '에어비앤비 성범죄'를 검색하기도 했습니다. 에어비앤비 숙박객을 상대로 한 성범죄가 드러나거나 처벌받은 사례가 있는지 살펴봤던 것으로 보입니다.

그는 여성이 사는 집에 무단 침입해 안을 훔쳐보다 처벌받은 전과까지 있지만 현재 에어비앤비 시스템에서는 이런 전력을 확인하지 않습니다.

사건 당시 민박집 주인 몸에서 마약 성분이 검출돼 집주인은 마약 복용 혐의로도 함께 재판을 받게 됐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우기정)   
 
▶ [사실은] '日 민박집 성폭행' 에어비앤비, 적극 조치 있었나?
▶ [단독] 올 초에도 "日 민박집서 당할 뻔" 신고…수면제 검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