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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평화' 32번 언급…대화에 무게 둔 유엔연설

"다자 대화로 평화 실현"…유엔 향해 적극 주문

<앵커>

문재인 대통령은 정상회담에 앞서서 유엔 총회 기조연설을 했는데 이 자리에서는 '평화'를 32번이나 강조했습니다. 북핵 문제의 궁극적 해법은 평화적 해결뿐이라며 여러 나라가 함께 대화로 풀어가자는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이 소식은 정영태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한 유엔 회원국들의 철저한 대북제재 결의 이행을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북한이 스스로 핵을 포기할 때까지 강도 높고 단호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하지만 22분 연설에서 평화라는 단어를 32차례 쓰며 북핵의 근원적인 해법은 평화에서 찾았습니다.

[우리의 모든 노력은 전쟁을 막고 평화를 유지하기 위한 것입니다.]

특히 "평화는 분쟁을 평화로운 방법으로 다루는 능력"이라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말도 인용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미국 보수 세력을 향해 군사적 충돌은 절대 안 된다는 메시지를 에둘러 강조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발적 군사 충돌로 평화가 파괴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한반도의 안정적 상황 관리의 중요성도 강조했습니다.

유엔을 향해 어떤 현안도 한두 나라의 힘만으로 해결할 수 없다면서 더욱 적극적인 역할을 주문했습니다. 동북아 주변국들을 넘어서 다자주의 대화로 북핵 문제를 풀자는 방안도 제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다만 귀국길 기내 간담회에서 지금 가능한 방법은 대북 압박뿐이라며 북한의 도발과 제재의 악순환에서 벗어나는 게 큰 과제라고 말했습니다.

(영상취재 : 문왕곤·박영일, 영상편집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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