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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北과 신규거래 중단? 사실 아냐" 반박…담긴 뜻은

'美 대북압박에 바로 동조하는 모습으로 비춰지지 않겠다'

<앵커>

"중국이 일선 은행들에게 북한과 신규 거래를 하지 말라고 조치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런 내용을 언급하며 시진핑 주석에게 고맙다고까지 했습니다. 그런데 정작 중국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습니다. 베이징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정성엽 특파원, (베이징입니다.) 미국과 중국 말이 엇갈리고 있는데 누구 말이 맞는 건가요?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시중 은행들에 북한과 신규거래를 하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처음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이것을 그대로 언급한 게 발단이 됐습니다.

[트럼프/미국 대통령 : 중국 중앙은행이 자국의 은행들에 (신규거래 중단을) 통보했습니다.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미국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한 말이고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도 저우샤오촨 중국 인민은행장과 "생산적인 대화를 했다"고 말하면서 사실로 굳어지는 듯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외교부는 브리핑에서 관련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고 부인한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사실확인을 제대로 하지 않고 한 발언일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커 보입니다.

<앵커>

그럼에도 중국이 대놓고 부인하고 나선 것은 어떻게 봐야 할까요?

<기자>

중국은 오늘(22일)도 북핵 문제 해법은 제제와 압박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강조했습니다.

[루캉/외교부 대변인 : 중국은 안보리 틀을 벗어난 독자제재는 줄곧 반대했고, 이 입장은 명확하고 일관됩니다.]

관련보도를 곧바로 부인하는 게 트럼프 대통령을 불쾌하게 할 수 있지만 UN이 아닌 미국의 독자적인 대북압박에 중국이 곧바로 동조하는 모습으로 비춰지지는 않겠다는 겁니다.

북한식당에 대한 투자 금지와 단속, 북·중 접경지역 밀무역 단속 등 중국이 취하는 재제조치들도 안보리 결의안에 입각한 것임을 중국은 항상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만 이런 태도가 오늘 1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을 앞두고 미·중 간 분위기를 냉각시킬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신호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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