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총리, 백남기 농민 유족 위로…"사과는 작은 시작에 불과"

이낙연 국무총리는 오늘(22일) 고 백남기 농민 유족과 만나 "저의 사과는 작은 시작에 불과하며 실질적·실체적 행동이 따라야 한다. 더 챙겨서 필요한 조치가 빨리 이뤄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 총리는 오는 25일 백남기 농민 1주기가 다가오면서 오늘 오후 정부서울청사 접견실로 백씨의 아내 박경숙씨와 장녀 백도라지씨를 초청해 차를 대접하며 위로했습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19일 국무회의에서 정부가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정부를 대표해 백남기 농민과 그 가족, 국민께 정부의 과오에 대해 사과드린다고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또 검찰이 이 사건을 철저히 수사하고, 엄정한 사법절차를 밟아 불법을 응징함으로써 후일의 교훈으로 남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백남기 농민은 지난 2015년 11월 4일 서울에서 개최된 민중총궐기대회 참여하다가 경찰 살수차에서 발사된 물줄기를 맞고 중태에 빠졌고, 서울대병원에서 투병하다 지난해 9월 25일 숨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