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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애견호텔에 맡긴 반려견, 대형견에게 물려 죽어…애견인 '분노'

[뉴스pick] 애견호텔에 맡긴 반려견, 대형견에게 물려 죽어…애견인 '분노'
여행을 위해 애견 호텔에 맡긴 반려견이 대형견에게 물려 죽는 사건이 일어나 애견인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오늘(22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사랑하는 애견이 애견카페에서 도살당했습니다"라는 제목과 함께 한 CCTV 영상이 올라 왔습니다.

마흔을 바라보는 평범한 가장이라고 스스로를 밝힌 글쓴이 A 씨는 늦은 나이에 결혼해 가정을 꾸려 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A 씨는 지난 7월 아내가 임신해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중 유산됐고 힘들어 하는 아내를 위로하기 위해 반려견 '두리'를 입양했다고 말했습니다.

애완견 입양을 반대하던 아내는 얼마 지나지 않아 두리를 사랑으로 돌봤다고 글쓴이는 전했습니다.

가족에게 비극이 찾아온 건 지난달 말이었습니다.

A 씨는 가족은 어머니, 형님 부부와 함께 2박 3일 제주도로 여행을 가게 되면서 두리를 어디다 맡길지 고민에 빠졌습니다.

A 씨는 아내가 내켜하지 않았지만 철저한 관리와 시간마다 두리가 잘 있는지 알려준다는 소식에 애견호텔에 두리를 맡기기로 헀습니다.
애견호텔 죽어
제주도에서 이틀째를 보내던 A 씨는 그러나 애견호텔에서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습니다.

대형 시베리안 허스키가 두리를 공격해 두리가 죽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A 씨가 올린 CCTV 영상에는 허스키가 반려견 두리를 물어 죽이는 장면이 그대로 포착됐습니다.

분노한 A 씨는 애견호텔 사장과 통화에서 더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고 밝혔습니다.

애견호텔 사장이 "단순한 사고이니 개 값 물어준다고 했다"는 것이었습니다.

A 씨는 애견호텔 사장이 심지어 "저희 개가 죽었으니 사장은 본인 개를 똑같이 죽이라고 한다. 듣고도 믿어지지가 않는다"며 격정을 토로했습니다.

A 씨는 애견호텔을 직접 찾아가 따지다가 급기야 욕설까지 오가며 심하게 다투게 됐고 급기야 출동한 경찰에 업무방해와 협박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개 값을 말하기 전에 진심을 담아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닌가. 두개골이 부숴진 강아지를 작은 병원에 눕혀두고 치료비 걱정하기보다는 보다 큰 병원으로 옮겨서 애를 써봐야 옳은 것 아닐까. 두리를 살릴려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였어야 옳은 것 아닌가"라며 억울함을 토로했습니다.
애견호텔 죽어
애견호텔 사장은 A 씨의 글이 일파만파로 퍼지자 반박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애견호텔 사장은 "허스키도 호텔견이었고 허스키 주인분들도 오셔서 죄송하다고 사과드렸지만 A 씨가 허스키도 무조건 죽여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애견호텔 사장은 "개 값 안 받고 허스키 죽이고 더불어 카페에 있는 개들도 몇 마리 죽인 후에 개 값 물어주시겠다고 했다. 가게 문 닫으면 불지를테니까 가게 문 열고 기다리라고 하셔서 문 열고 하루 종일 기다렸다"고 억울하다고 말했습니다.

애견호텔 사장은 또 "저희 잘못이니 그 개가 아닌 저희가 아끼는 아이를 대신 죽이시면 안되냐고 했더니 A 씨가 싫다고 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화면 출처 = 인터넷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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