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뉴질랜드, 내일 총선…막판 판세 '엎치락 뒤치락'

뉴질랜드 총선이 23일 실시된다.

이번 선거는 집권 국민당이 이끄는 중도우파와 노동당과 녹색당 중심의 중도좌파 사이 싸움으로 선거전 막바지까지 판세가 엎치락뒤치락하면서 박빙의 승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빌 잉글리시(56) 총리가 이끄는 국민당이 이기면 국민당 정부가 네 번째 연임에 성공하게 되고 재신더 아던(37) 대표가 이끄는 노동당이 승리하면 30대 여성 총리가 탄생하는 진기록이 세워진다.

21일 공개된 한 방송사의 정당 지지도 조사에 따르면 국민당은 45.8%를 얻어 37.3%를 얻은 노동당과 7.1%를 얻은 녹색당의 좌파연합을 조금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어느 쪽도 과반에 미치지 못함에 따라 다른 당을 끌어들여 연정을 구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가장 많은 의석을 확보한 정당이 정부를 구성할 수 있는 권리를 먼저 갖게 되지만 다른 정당들도 서로 연합해 50%가 넘는 의석을 만들면 얼마든지 소수파 정권을 창출할 수 있다는 걸 뜻한다.

총선에서 국민당은 기술이민 조건 강화, 감세, 주택공급 증대 등의 정책을 제시했고 노동당은 이민자 축소, 외국인 주택 매입 금지, 양도소득세 도입 방안 등을 내놓았다.

이번 총선에는 4선에 도전하는 국민당의 멜리사 리 의원을 비롯해 노동당의 안 진 후보, 녹색당의 레베카 정 후보 등 3명의 한인 여성도 출마했다.

혼합비례대표제(MMP)를 채택하고 있는 뉴질랜드 선거제도에서는 유권자들이 지역구 후보와 정당에 대한 투표를 동시에 하게 되는 데 정당이 얻은 득표율에 따라 의석을 배분하는 게 특징이다.

뉴질랜드 국회의원 임기는 3년이며 의석수는 공식적으로 120석이나 MMP 제도로 인해 의석이 줄어들거나 늘어날 수 있다.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