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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서 남긴 KAI 부사장, 숨진 채 발견…"누 끼쳐 죄송"

<앵커>

검찰이 분식회계와 채용 비리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는 방위산업체이죠. KAI의 김인식 부사장이 유서를 남기고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유서에는 자신이 맡은 사업들이 누를 끼치게 돼서 죄송하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송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김인식 KAI 부사장이 어제 오전 8시 40분, 경남 사천에 있는 아파트 베란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회사 직원은 김 부사장이 출근을 하지 않고 연락도 닿지 않자 관사로 사용 중인 이곳 아파트를 방문했습니다.

현장에는 대학 노트 3장에 자필로 적은 유서도 발견됐습니다.

[경남 사천경찰서 관계자 : 자신이 맡아서 하는 이런저런 사업들이 누를 끼치게 돼서 죄송하다 이런 내용입니다.]

가족에게 남긴 유서엔 "미안하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공군 출신인 김 부사장은 해외 사업 본부장으로 수출사업 전반을 총괄해 왔습니다.

이라크에 경공격기를 수출하고도 대금을 받지 못한 데다 최근 검찰 수사로 미국 고등훈련기 사업에 차질이 생길까 고민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성용 전 KAI 대표의 고교동창이자 최측근인 김 부사장은 검찰 수사가 방산비리 전반을 향하고 있는 만큼 수출업무 책임자로서 상당한 압박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검찰은 "KAI 수사와 관련해 김 부사장을 수사하거나 소환한 사실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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