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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식표 없는' 지리산 반달가슴곰 생포…아리송한 정체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7.09.22 08:39 수정 2017.09.22 13:39 조회 재생수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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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남 하동 지리산에서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최근 생포됐습니다. 그런데 이 곰의 정체가 애매한데요, 그래서 방사한 곰의 후손인지 아니면 또 다른 야생곰인지 알기 위해 유전자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이용식 기자입니다.

<기자>

지리산 남부 능선의 끝자락인 경남 하동의 형제봉입니다.

지난 3월 형제봉 근처 해발 700m 고지에서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약초를 캐러 간 주민에게 발견됐습니다.

[박종호/반달가슴곰 발견 주민 : 처음 올라간 바위인데 나하고 1m 50cm, 2m 사이에서 곰이 튀어나오면서 미끄러져 내려갔어요.]

바위 아래에는 곰이 동면했던 것으로 보이는 굴이 있었고 배설물도 확인됐습니다.

또 근처 나무에서는 곰의 발톱 자국도 발견됐습니다.

곰이 발견된 곳은 평소 사람이 다니지 않는 곳이었습니다.

[크기는 한 1m, (곰이) 놀라서 암반을 타고 산죽밭으로 내려가 버렸어요.]

이곳 형제봉 근처에서 지난 3월에 발견된 반달곰은 6개월 뒤인 지난 4일에 국립공원관리공단이 설치한 생포트랩에 붙잡혔습니다.

곰은 두 살가량으로 추정되는데, 귀에 발신기나 인식표를 달았던 흔적은 없었습니다.

예전에 방사됐던 곰의 후손일 가능성이 크지만, 지리산에 남아 있던 원조 야생곰의 후손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종 복원 기술원은 생포한 곰의 정체를 밝히기 위해 혈액을 채취해 유전자 검사를 하고 있으며 포획 당일 귀에 발신기를 달아 다시 지리산으로 돌려보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