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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시사전망대] 이상돈 "안철수 비판? 당내 비판 필요한 것"

* 대담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8:05 ~ 20:00)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방송일시 : 2017년 9월 21일 (목)
■대담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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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명수 통과, 文과 민주당 호소 영향 있어
- 김이수 지명은 한국당?바른정당에 대한 선전포고
- 국민의당, 지도부가 이끌어가는 상황 아냐
- 국민의당 중진 “사법 개혁 위해 도와야 한다” 강조
- “安, 정치적 감각 떨어져”… 당내 비판도 필요
- 헌재소장 후보, 야당도 동의할 인물 지명하길 바라
 
 
▷ 김성준/사회자:
 
조금 전에 민주당의 민병두 의원 연결해서 이번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안 통과와 관련된 말씀을 들어봤는데. 이번에는 더 관심이 가는 국민의당 쪽 얘기를 한 번 들어보겠습니다. 사실상 캐스팅 보트를 쥐었다고 할 수 있는데. 과연 국민의당 이번 결과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네.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사회자:
 
진통 끝에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는데. 이미 결과는 나왔습니다만 혹시 의원님 개인적으로는 인준에 어떤 입장이셨습니까?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무기명 투표를 한 것이니까 제가 어떻게 밝히는 것은 그렇고요. 저도 마지막까지 과연 후보자가 사법부를 책임 있게, 무난하게 이끌 수 있을 지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네. 고민의 결과로 어떤 투표를 하셨는지 여쭙지는 않겠습니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UN으로 출국하기 전 국민의당 쪽에 김명수 후보자를 인준할 수 있게 해달라, 협조 요청하지 않았습니까? 사실 그 협조 요청 전까지 여당과는 사실 국민의당이 좀 이런저런 이유로 사이가 별로 좋지 않았잖아요. 혹시 대통령의 전화가 영향을 많이 미쳤다고 보시나요?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아무래도 영향을 미쳤다고 봐야죠. 추미애 대표도 사과의 말을 했고. 또 하나는 민주당이 지난번 김이수 헌재소장의 경우는 통과될 것으로 그냥 생각하고 안일하게 대했죠. 이번에는 민주당 의원들이 개인적인 친분을 총동원해서 그야말로 맨투맨, 또는 여성 의원들은 우먼투우먼이 되겠습니다만. 그런 식으로 좀 접촉도 하고 호소도 하고 그랬습니다. 사실 의원들도 인간이 아닙니까. 그런 것들도 영향을 미치죠.
 
▷ 김성준/사회자:
 
그렇지 않아도 아까 민병두 의원이 어제 밤까지 직접 많이 만나고, 전화도 하고, 민주당 의원들이 총력전을 펼쳤다. 이 얘기를 하시던데. 우리 이 의원님도 어제 전화 많이 받으셨겠어요.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제가 아는 각별한 의원들도 저에게 당부하고 그랬죠. 그런 것도 영향을 미쳤고. 사람 아닙니까.
 
▷ 김성준/사회자:
 
그런 말씀을 듣다보니까. 이게 꼭 가결시켜야 될 게 아닌 게 인간적인 정 때문에 가결에 도움을 줬다. 이런 말씀으로 제가 얼핏 느껴지는데요.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반드시 그렇지는 않고요. 김명수 후보자의 경우는 특별하게 개인적인 결점이랄까 하자 같은 것이 없는 후보자였죠. 다만 상당히 많은 의원들이 과연 대법원장으로서, 대법관도 아니고 대법원장 아닙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 자신이 없는 분위기가 솔직히 있었고요. 또 하나는 김이수 헌재소장 같은 경우에는 청와대가 국회에 청문 신청을 하면서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가 통진당에 소수의견을 냈다는 것이 지명 이유였습니다. 그러니까 그것은 사실상 한국당과 바른정당에 대해서는 그야말로 선전포고를 하면서 통과시키려 한 것 아닙니까. 그런 것을 우리 국민의당 의원들도 이것은 진짜 청와대가 경우가 아니다. 이렇게 생각하는 분이 있었는데. 이번 김명수 후보자의 경우에는 그런 것 놓고 굉장히 절실하게 호소를 했죠.
 
▷ 김성준/사회자:
 
그런데 안철수 대표 같은 경우 보니까 사실 오늘 표결 당일 의총에서까지도 안 대표 말씀 들어보면 이것 인준 안 되는 것 아냐? 이런 걱정을 민주당 의원들이 할 정도로 강한 반대 입장을 보이셨단 말이죠. 그런데 당대표 입장하고 좀 반대되는 결과가 나온 셈이네요?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그런데 사실 우리 당은요. 다른 정당과는 달리 지도부가 의원들을 장악한다고 할까. 확실하게 이끌어가고 있는 상황이 아닙니다. 그래서 의원 개개인의 생각이 제일 중요하고. 또 박지원 의원님, 정동영 의원님, 천정배 의원님 같은 중진의원들은 오히려 찬성해야 된다는 것을 의총에서 강조하고 그랬습니다. 그리고 사실 제가 생각하기에는 이번 김이수 헌재소장 후보자건, 그리고 김명수 대법원장 건에 대해서는 우리 김동철 원내대표가 가장 절묘한. 자기가 스스로 나서지 않으면서도 절묘한 결과를 만들어내지 않았나 싶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말씀하신 김에 우선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중진 분들이 찬성하자는 입장을 의원총회에서 말씀을 하셨다고 하는데. 지금 보면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이 세 분이 다 호남 출신이잖아요. 광주, 전남, 전북을 어떻게 보면 대표한다고 볼 수 있는데. 그 얘기는 따로 얘기하자면 국민의당 내에서 역시 호남 출신 의원들은 이번에는 찬성을 할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 이런 입장이 정리가 돼서 호남 출신이 아닌 쪽하고 입장이 갈라진 것 아니냐 하는 생각도 할 수 있겠더라고요.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글쎄요. 그런 면도 없지 않아 있겠지만. 저는 더 중요한 것은 박지원, 정동영, 천정배 세 중진의원들께서 강조한 바는. 사실 그것을 떠나서 우리나라 사법개혁이 필요하다. 그래서 이 사법개혁 필요성에 대한 제의 차원에서 후보자 김명수에 대해서는 부족한 점, 불만족스러운 점이 있더라도 도와야 된다. 이런 부분을 많이 강조하셨죠. 그런 것이 또 상당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 김성준/사회자: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내에서 아무래도 호남표, 호남 민심에 대해서는 신경이 쓰이지 않으세요?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저 같은 경우야 직접 유권자를 만나는 게 아니니까 그렇지 않겠습니다만. 아무래도 호남 지역구 의원들께서는 호남 민심이 상당히 신경은 쓰이죠. 그것은 사실이죠. 그래서 역시. 그리고 무엇보다는 김명수 후보자에 대해서 결정적으로 반대를 해야 될 필요성이 과연 절실하게 있는가. 이런 부분이 저는 컸다고 봅니다. 그렇게 만족하지는 않지만 과연 그야말로 확실하게 부결시켜야 되겠다는 각오를 갖게 할 분은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 부분이 컸다고 봅니다.
 
▷ 김성준/사회자:
 
김동철 원내대표가 표결 후에 감성을 누르고 이성으로 찬성했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여기서 감성은 무엇이고 이성은 무엇인가요?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역시 감성이라는 것은 추미애 대표 같은 경우에, 나중에 사과했지만 사실상 우리 당에 대해서는 굉장히 심하게 말하면 악당 같은 경우도 많지 않았습니까. 그래서 그러한 부분도 있었지만 역시 사법개혁이라는 대의에 동참을 한 게 아니냐. 이렇게 봐야 되겠죠.
 
▷ 김성준/사회자:
 
의원님 들으시기 조금 껄끄러우실지 모르겠습니다만. 안철수 대표에 대해서 이런 말씀을 하셨다고 하더라고요. 정치적 감각이 떨어지고 당내 영향력도 없고, 측근도 몇 명 없다. 이렇게 말씀을 하셨던 것으로 소식들이 나오고 있는데. 그 입장에는 변함이 없으십니까?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사실은 좀 그렇다고 봅니다. 지난번에도 정치인들은 말이 중요하지 않습니까. 그런 것이 오히려 빈축을 살만한 발언도 있었죠. 마치 국민의당이 국회를 지배한다. 그런 말 할 수 있는 게 아니니까요. 그런 것을 인터뷰하는 과정에서 상대방 진행자가 하다 보니까 그런 발언이 나온 것 같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연배야 그렇지 않으십니다만 그래도 당 소속 의원이 대표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을 하셔도 당에서 별로 신경을 크게 안 쓰는 모양이죠?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당이라는 게 그런 비판이 있고 그래야죠.
 
▷ 김성준/사회자:
 
그렇죠.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그래야만 뭔가 활발해지고, 활로가 트이는 것 아니겠습니까.
 
▷ 김성준/사회자:
 
알겠습니다. 시간이 좀 짧게 남아서 한 가지 좀 여쭙겠습니다. 여당 평을 좀 해주셨으면 좋겠어요. 김이수 전 헌재소장 후보자 인준안 부결이 됐고, 김명수 후보자도 굉장히 난항을 많이 겪어서 오늘 가까스로 됐는데. 전체적으로 볼 때 지금 여권이 뭐가 잘 안 된다고 보십니까?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잘 안 되죠. 특히 장관 후보자도 아니고 헌법재판소 소장하고 대법원장 후보를 지명할 때는 야당도 좀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아야 하고요. 그리고 야당의 지도자, 대표나 원내대표에게는 이러이러한 사람을 좀 하려고 한다. 한 번 떠보기도 하고. 이런 게 필요합니다. 그런데 전혀 그런 것 없이 별안간 누구 내고서 꼭 해야 한다. 협조를 구한다. 이런 식이었지 않습니까. 그래서 그런 것이 잘못됐다고 봅니다. 그래서 김이수 헌재소장이 낙마했기 때문에 대법원장의 경우는 조금 미흡한 점이 있더라도 우리 당 의원들이 과반수 이상이 찬성한 것이니까. 이번 것을 교훈 삼아서 다음번 헌법재판소 소장은 제발 야당도 동의할 수 있는 인물을 지명해줬으면 좋겠습니다.
 
▷ 김성준/사회자:
 
알겠습니다.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오늘 고맙습니다.
 
▶ 이상돈 국민의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김성준/사회자:
 
지금까지 국민의당 이상돈 의원과 말씀 나눴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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