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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돌아온 지식인 조광현 할아버지 "질문하는 분들을 외면할 수 없었어요"

[스브스타] 돌아온 지식인 조광현 할아버지 "질문하는 분들을 외면할 수 없었어요"
포털 사이트 네이버에서 많은 이들에게 친절한 답변을 해주는 것으로 유명한 '우주신' 조광현 씨가 최근 인터뷰를 한 소식이 뒤늦게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조광현 씨는 지난 7월 남성 정장 브랜드 스트라입스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조 씨는 사회적으로 귀감이 될 만한 분들의 이야기를 듣는 이 브랜드의 초청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 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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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먼저 "몸무게가 많이 빠졌다"는 이야기로 인터뷰의 말문을 열었습니다.
 
조 씨는 "85kg까지 몸무게가 나갔는데 지금은 58kg이 됐다. 내 건강이 안 좋은 것도 있고 아무래도 아내도 몸 상태가 안 좋다 보니 신경을 많이 써서 그런 것 같다. 어쩌면 나이가 들어 자연스러운 현상일 수도 있다"고 담담하게 말했습니다.
 
조 씨는 33년 동안 치과 의사를 하다가 60살에 그만두면서 사위로부터 컴퓨터를 선물 받았는데 이때부터 컴퓨터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회고했습니다.
 
조 씨는 "처음에는 수필을 옮겨 적는 용도로 쓰다가 2002년에 네이버 지식인이라는 걸 알게 됐다. 사람들이 올린 질문에 아무나 답변을 할 수 있더라. 내가 아는 질문에 한 개, 두 개 답변을 달기 시작했다"고 지식인 활동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습니다.
 
조 씨는 자신을 찾는 누리꾼들의 요청이 많아졌다는 질문에 "나는 지식에 굶주린 사람이다"라며 속마음을 털어놨습니다.
 
조 씨는 "세상 모든 이치를 내가 직접 경험하고 알고 싶었다. 이것저것 잡지식들을 모으다 보면 다방면으로 아는 게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질문에 답할 수 있는 게 많아졌고 내 지식으로도 다른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특히 "잘난 척하고 싶은 게 아니라 남이 모르는 거 알려주면 좋았다. 초등학생이라도 사탕이라도 사 줘가면서 궁금한 게 있으면 배웠다. 배움은 나이랑 상관없이 누구에게나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자신의 가치관을 겸손하게 밝혔습니다.
 
조 씨는 자신의 네이버 지식인 등급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조 씨는 "태양신은 네이버 지식인의 등급인데 예전에 지났다. 지금은 우주신이라는 등급이니 훨씬 높아졌다. 우주신 다음으로 수호신, 절대신 이렇게 두 개의 등급 더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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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씨는 올해 초 많은 이들을 걱정하게 했던 은퇴 글을 올렸던 사연에 대해서도 속내를 털어 놨습니다.
 
조 씨는 "당뇨뿐만 아니라 여기저기 많이 고장이 났다. 정말 그만두려고 했는데 제 답변에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계속 질문을 올려주고 하니 참을 수가 없어서 또 답을 했다. 나를 지목해서 질문하는 사람들 외면할 수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조 씨는 치과 의사를 33년이나 했지만 돈은 많이 못 벌었다고 자신의 지난 생애를 회고했습니다.
 
조 씨는 "고집이 워낙 세고 제 나름의 소신대로 하다 보니 돈을 많이 벌수는 없었다. 상대방을 존중하지 않는 사람, 의사의 능력을 우습게 아는 사람. 이런 사람들에게는 대놓고 윽박지르고 진료실에서 나가라고까지 했었다. 내가 고집으로 망한 사람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 씨는 자신보다 젊은 사람들에게 해주는 삶은 조언으로 '일로매진' '성심성의' '군계일학' 등 세 가지의 한자성어를 꼽았습니다.
 
조 씨는 "조급함 느끼지 않고 천천히, 묵묵히, 자기가 진짜 하고 싶고 궁금한 분야에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하는 게 중요하다"며 "빨리해내야 한다는 강박관념 갖지 말고 성심성의껏 일로매진해 앞으로 나아가는 사람이 진정한 별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내용 및 사진 출처 = 스트라입스 홈페이지 stripes.co.kr)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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