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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미디로 시작해서 찡한 감동으로…영화 '아이 캔 스피크'

<앵커>

목요일 이 시간은 극장가 소식 알아봅니다. 남상석 선임기자 나왔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를 주인공으로 한 특별한 영화가 개봉하죠?

<기자>

변영주 감독의 낮은 목소리부터 지난주 개봉한 귀향-끝나지 않은 이야기까지 위안부 피해자들을 주제로 한 영화들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번 주에는 코미디로 시작해 감동과 눈물로 이어지는 아이 캔 스피크가 개봉했습니다.

철거 위기에 놓인 재래시장에서 옷 수선을 하며 홀로 사는 옥분 할머니는 구청 공무원들에게 민원왕으로 악명 높습니다.

원칙주의자인 젊은 공무원 민재와 신경전을 벌이며 옥신각신하는데 할머니가 민재에게 영어를 배우며 둘 사이의 관계에 변화가 시작됩니다.

영어를 배우는 특별한 사연이 드러나고 할머니는 바다 건너 청문회에서 고통과 마주 서는 용기 있는 증언을 합니다.

김현석 감독의 아이 캔 스피크는 초반 코미디와 후반 공감과 감동의 드라마를 조화롭게 결합한 영화입니다.

주연을 맡은 나문희 씨와 감독 이야기 들어보시죠.

[나문희/'아이 캔 스피크' 주연배우 : 이걸 계기로 해서 나도 남 앞에서 당당하게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할 수 있겠다. 그리고 이 작품에 나옥분 할머니가 솔직하고 당당하게 말을 해요.]

[김현석/'아이 캔 스피크' 감독 :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의 아픔에 대해서 방관까지는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했던 우리를 돌아보게 되는, 우리들의 시각이 반영된 영화입니다.]

나문희 배우는 영어 연기를 위해 남다른 노력을 많이 하셨다는데요, 젊은 시절에 외화 더빙을 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합니다.

<앵커>

반전과 결말이 일품인 긴박한 재미를 주는 영화가 개봉됐죠?

<기자>

인비저블 게스트라는 스페인 영화인데요, 독특한 구성과 화법으로 관객들을 쥐었다 놓았다 하는 영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잘나가는 사업가 아드리안은 로라와 내연관계인데 협박범의 요구로 찾은 호텔 방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습니다.

결국, 로라는 숨지고 아드리안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됩니다. 아드리안은 무죄 입증을 위해 승률 100%의 변호사를 고용하지만, 재판까지 주어진 시간은 단 3시간.

변호사와 주인공의 치열한 문답 속에 사건이 재구성되는데 반전에 반전이 개연성 있게 이어지고, 특히 마지막 결말은 일반적인 예상을 빗나가게 하는 결정적인 한 방으로 뛰어난 구성이 돋보입니다.

이런 매력 때문에 국내 영화사가 최근 한국판 리메이크를 확정하고 제작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앵커>

그 밖의 다른 개봉영화들도 소개해 주시죠.

<기자>

이번 주 개봉작이 무려 15편이나 됩니다.

먼저 밴 스틸러 주연의 괜찮아요 미스터 브래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명문대를 나와 돈 대신 신념을 따라 비영리 단체를 운영하고 있는 중년의 브래드. 잘 나가는 대학 동창들의 SNS를 보며 자신의 선택이 자꾸 후회됩니다. 아이비리그에 진학하려는 아들과 보스턴으로 캠퍼스 투어를 떠나는 과정을 통해 우울과 열등감에 빠지기 쉬운 중년 남성의 인생에 대한 성찰을 담은 코믹 휴먼 드라마입니다.

20세기 초반, 포병장교 출신으로 지리학을 연구하는 포셋은 문명의 증거를 찾기 위해 아마존 탐험에 나섭니다. 잃어버린 도시Z는 미지의 탐사과정에서 만나고 겪는 일을 통해 서구 중심 세계관의 오만함을 성찰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1995년, 보스니아 내전 중인 한 마을, 유일한 식수원인 우물이 오염돼 주민들이 위험에 빠집니다. 국제 구호 요원들은 휴전이 선포된 24시간 이내에 마을에 식수를 공급하기 위해 고군분투합니다.

어 퍼펙트 데이는 군인들이 아닌 구호 요원들의 활약을 통해 전쟁을 돌아보는 휴먼 드라마로 베네치오 델 토로와 팀 로빈스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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