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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역사적 규모의 재난"…열흘 만에 또 강타한 허리케인

손석민 기자 hermes@sbs.co.kr

작성 2017.09.21 12:39 조회 재생수2,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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쉴새 없이 비바람이 몰아칩니다. 내려꽂히는 빗줄기에 야자수가 뽑혀나갈 듯 흩날립니다. 불어난 물은 거리를 강처럼 휩쓸고 지나갑니다.

최고 풍속이 시속 250㎞에 이르는 초강력 허리케인 마리아의 위력입니다.

역대급 허리케인 어마가 할퀴고 간 지 열흘 만에 카리브해 섬나라들이 다시 쑥대밭이 됐습니다.

미국령 푸에르토리코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마리아가 섬 전체를 관통하면서 모든 가구와 건물에 전기가 나갔습니다.

어마로 100만 가구에 정전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미처 복구가 이뤄지기도 전에 전력시설 일체가 마비된 겁니다.

푸에르토리코에 상륙한 허리케인으로는 85년 만에 가장 강력한 규모입니다.

350만 명의 주민 전원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는데 인명피해도 우려됩니다.

[로셀로/푸에르토리코 주지사 : 우리가 알다시피 허리케인으로 발생하는 홍수와 폭우가 인명피해를 낳는 가장 큰 요인입니다.]

마리아의 위력을 보여주는 사진과 동영상도 속속 SNS에 올라오고 있습니다.

나무로 빽빽하던 언덕이 벌거숭이가 돼버렸고 집 지붕들은 온전한 곳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주 정부 측은 "모든 걸 잃었다. 역사적 규모의 재난"이라며 망연자실했습니다.

푸에르토리코에 앞서 마리아가 강타한 도미니카섬에선 7명의 사망자가 발생했습니다.

[도미니카섬 주민 : 모든 게 파괴됐어요. 이런 모습을 본 건 생전 처음입니다. 예상보다 강력한 바람과 성난 바다에 너무 놀랐습니다.]

마리아는 푸에르토리코 북쪽으로 방향을 틀어 대서양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플로리다에 상륙했던 어마와는 달리 미국엔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