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매체 미러는 현지시간으로 어제(20일) 2015년 북한에서 탈출한 26살 임희연(가명) 씨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내용을 폭로했습니다.
미러 취재진은 임희연 씨를 지난 3일 서울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다고 전했습니다.
임 씨는 자신의 가족이 북한 정부가 제공한 방 세 개짜리 아파트에서 지낼 정도로 부족함이 없는 상류 계층이었지만 계층에 관계없이 김정은의 마수에 공포를 느껴 탈북을 결심했다고 밝혔습니다.
임 씨는 자신이 다니던 학교에서 또래 10대 학생들이 김정은의 성노예로 뽑혀갔다고 폭로했습니다.
임 씨는 "북한 정권의 관리들이 학교로 찾아와 여학생들을 뽑았다. 차출된 학생들은 평양 주변에 있는 김정은의 호화 별장에서 일했다"고 말했습니다.
임 씨는 특히 "학교에서 가장 예쁘고 다리가 얇고 곧게 뻗은 학생들을 차출해갔다"고 말했습니다.
임 씨는 "차출된 여학생들은 김정은에게 철갑상어 알 같은 매우 진귀한 음식을 대접하는 법과 안마하는 법 등을 배웠다. 그리고 김정은의 성 노예가 됐다"고 폭로했습니다.
임 씨는 또 "이들이 김정은과 잠자리를 가질 때 실수를 하면 사라진다"고 말했고 '임신하게 되면 어떻게 되느냐'는 질문에 "마찬가지로 사라진다"는 놀라운 이야기를 전했습니다.
임 씨는 이런 여성들이 김정은의 버림을 받고 나서는 고위 관리들과 결혼하게 된다고도 말했습니다.
임 씨는 김정은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제비집 수프'라며 김정은이 한 끼에 우리 돈으로 150만 원에 달하는 호화로운 상차림으로 끼니를 해결하고는 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임 씨는 아버지가 51살의 나이에 숨진 뒤 어머니와 어린 남동생과 함께 탈북해 지난해 서울에 도착했다고 매체는 전했습니다.
임 씨는 음란 영상물을 만든 혐의로 모란봉 악단 단원 11명이 처형당하는 모습을 불과 60m 떨어진 곳에서 봤고 처형당한 이들 위로 탱크가 밟고 지나가는 장면을 본 뒤 3일 동안 밥을 먹을 수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진 출처=영국 미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