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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연설' 세계가 놀랐다…또 다른 미치광이 전략?

자국 언론마저 "깡패 두목 같았다" 혹평…우방국도 우려

정하석 기자 hasuk@sbs.co.kr

작성 2017.09.20 20:20 수정 2017.09.20 22:21 조회 재생수24,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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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까지 트럼프의 발언 수위가 워낙 세기는 했어도 로켓맨, 완전한 파괴 같은 표현들은 며칠씩 미리 준비하는 국제회의의 공식 연설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었던 말입니다.

우방국들까지 놀랄 정도로 이렇게 강경한 발언을 쏟아낸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가 뭔지 워싱턴 정하석 특파원이 분석했습니다.

<기자>

[트럼프/美 대통령 : 북한을 완전히 파괴…]

북한을 완전히 파괴하고 김정은 로켓맨은 자살 임무 중이며

[로켓맨 (김정은)은 자살 임무중…]

국제회의 석상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미국 우선주의를 외칩니다.

[나는 항상 미국우선주의입니다.]

국제사회는 트럼프의 연설에 놀랐습니다.

북한에 대한 경고 수위는 '화염과 분노' 수준을 훨씬 뛰어넘었고 기자들과의 즉흥적 문답 과정이 아닌 다자 외교 무대의 준비된 공식 연설에서 나왔다는 게 충격을 더했습니다.

워싱턴 포스트는 "정치인이라기보다 깡패 두목 같았다"고, 영국의 가디언지는 "트럼프와 김정은이 핵미사일이 아닌 다른 장난감을 갖고 놀게 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혹평했습니다.

우방국 지도자까지 나서 공개적인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가 해야 할 일은 긴장을 줄이고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절한 해답을 찾는 것입니다.]

하지만 트럼프의 파격적인 연설은 김정은의 미치광이 전략에 맞서는 또 다른 미치광이 전략이라는 것, 또 보수 지지층을 겨냥한 국내 정치용으로 실제로 전쟁을 염두에 둔 발언은 아니란 분석도 나옵니다.

트럼프식 말 전쟁이 북한을 굴복시킬 수도 있겠지만 세계 최강국 지도자의 잦은 격한 발언이 말의 무게는 떨어뜨리고 내성만 길러줄 수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습니다.

(영상취재 : 박은하,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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