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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다시 고개 숙인 남경필…'마약 혐의' 장남 구속

<앵커>

아들이 마약 혐의로 체포돼 해외출장 중 귀국한 남경필 경기도 지사가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아들 문제로 3년 만에 다시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인 남 지사는 정치적 거취 문제에 대해선 말을 아꼈습니다. 남 지사의 아들은 어젯(19일)밤 구속됐습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필로폰 밀반입과 투약 혐의로 남경필 지사의 아들 26살 남 모 씨가 어젯밤 구속됐습니다. 법원은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도망 우려가 있어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남 지사는 어제저녁 경찰서 유치장에 있던 아들을 찾아가 면회했습니다.

앞서 남 지사는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남경필/경기도지사 : 뭐라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국민 모든 분께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

장남이 필로폰을 투약한 혐의로 체포된 건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자신의 불찰"이라고 했습니다.

또 사인으로서는 아버지이지만 공인으로서는 경기도지사라며 지사직을 계속 수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남경필/경기도지사 : 천만이 넘는 우리 경기도민의 부름을 받고 선택됐습니다. 공인으로서의 역할도 흔들림 없이 할 것입니다.]

남경필 지사는 큰아들이 군 복무 중이던 지난 2014년에도 국민 앞에 고개를 숙인 적이 있습니다.

후임병을 폭행하고 성추행한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기 때문입니다.

남 지사는 내년 도지사 재선 도전 여부 등 정치적 역할에 대해선 차차 말하겠다고 여운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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