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제 화마 없는 곳에서…" 순직 소방관 '눈물의 영결식'

<앵커>

지난 17일 강릉에서 화재 진압 도중 순직한 두 소방관의 영결식이 오늘(19일) 엄수됐습니다. 화재 현장에 대한 감식은 끝났지만 아직 발화 원인을 찾지 못했습니다.

조재근 기자입니다.

<기자>

두 소방관이 영원히 먼 길을 떠나는 날 영정 사진 앞에는 화마와 싸울 때 입었던 방화복과 헬멧이 놓였습니다.

참혹했던 순간이 흙과 검댕이, 찢어진 흔적에 고스란히 남았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이자 아버지, 듬직했던 아들이자 오빠를 떠나보내며 유가족들은 참았던 울음을 터뜨립니다.

동료 소방관들도 30년 동안 화염 속을 누비던 베테랑 선배를, 이제 막 피어난 27살 새내기 후배를 눈물로 가슴에 묻습니다.

[허 균/강릉소방서 소방사 : 영욱이 형님, 호현아. 이제는 이 세상에서 이루지 못한 일들을 우리에게 맡겨 두고 화마가 없는 곳으로 가서 편히 잠드소서.]

두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이 추서됐고 유해는 국립 대전 현충원에 안장됩니다.

합동감식반은 무너진 화재 현장에서 냉장고와 에어컨 실외기, 페인트통 등 10여 점을 수거해 감식 작업을 벌였습니다. 또 심하게 불탄 목재 바닥 곳곳에서 시료도 채취했습니다.

[박동석/강원소방본부 화재조사관 : 연소 패턴이나 다 생각을 해보면…저절로 자연 발화된 일은 거의 휘발성 액체에서는 거의 드뭅니다.]

경찰은 주변 상가 CCTV와 사고 당시 주차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가는 등 방화 가능성에 대해 수사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 [뉴스pick] 눈물바다 된 소방관 영결식···"살신성인 정신 잊지 않겠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