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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따라 엇갈린 '희비'…취업준비생, 복잡해지는 셈법

<앵커>

취업 기회가 적다며 내심 불만을 갖고 있던 지방 학생들은 이번 결정을 크게 기대하고 있습니다. 반면 수도권 학생들은 공공기관 취업문이 더 좁아지지 않을까 불안감이 높습니다.

이강 기자입니다.

<기자>

공공기관이 11곳이나 있는 부산 지역 학생들은 이번 결정을 크게 반깁니다.

[안종국/부경대학교 : 지역 대학생들에게 동기부여도 되고 취업의 문도 훨씬 더 넓어질 수 있는 긍정적인 효과가 일어날 거라고 생각합니다.]

반면 서울과 경기의 취업준비생들은 역차별이라면서 취업문이 더 좁아지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손희빈/연세대학교 : 가산점이나 뭐 이런 것은 (부여하는 방식은) 몰라도 아예 몇 퍼센트를 차지한다는 것은 제 입장에서는 좀 아니라고 봅니다.]

지역 출신으로 서울에 있는 대학을 다니는 학생들은 졸업한 뒤 지역 인재 채용 혜택을 받을 수 없는 문제가 있습니다.

[장채원/연세대학교 (대구 출신) : 열심히 노력해서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오는데 그 사람들의 노력은 잘 대우해주지 못하는 느낌이 들었어요.]

지역에 따라서는 취업 기회가 미묘하게 다를 수 있어 취업준비생들의 셈법도 복잡합니다.

부산이나 경남에는 다른 지역에 비해 공공기관이 상대적으로 많지만 충남엔 공공기관이 두 곳밖에 없어 채용인원이 상대적으로 적을 수 있습니다.

지자체 간 지역인재 교류 합의로 대구와 경북, 광주와 전남은 단일 광역권으로 인정되지만 부산과 경남, 대전과 충남 등은 서로 다른 지역으로 구분됩니다.

이 때문에 대구 학생은 경북에 있는 공공기관에서 지역인재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대전의 학생은 충남의 공공기관에서 지역인재로 인정받을 수 없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김민철, 영상편집 : 황지영, VJ : 유경하)  

▶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30%까지 비율 늘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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