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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에서 캠퍼스까지 1시간인데…'대학 역명' 왜 붙었을까?

김경희 에디터, 하현종 기자 mesonit@sbs.co.kr

작성 2017.09.19 19:08 수정 2017.09.25 15:21 조회 재생수1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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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스토리 #대학역명
나의 통학은
역에서부터
진짜 시작이다
인제대역은
부산-김해경전철이 지나는
역 중 하나입니다.
그런데 인제대역을 이용하는
일부 학생들은 이런 의문이 있습니다.	

“역에서 학교까지
40분 이상 걸어야 하는데,
역명이 왜 ‘인제대역’이죠?”
-인제대 재학생 A 씨
“’인제대역’보다는
‘인제대 셔틀버스 역’이 더 적합하죠.
거기서 버스 없으면
학교까지 절대 못 가요.”
-인제대 재학생 B 씨
인제대역에서
인제대학교 정문까지의 거리는
2.39km입니다.

재학생의 증언에 따르면
땀나게 걸어도 1시간 가까이,
버스를 타도 15분 이상 걸립니다.
최근 대학명이 붙은 역에서
해당 캠퍼스까지의 거리가
SNS에서 화제가 됐습니다.

전국 각지에서 많은 역이 소환됐고,
사람들은 고통(?)을 호소했습니다.
“교육 도시 이미지를 알리는데
가장 적절했습니다.
물론,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 많았죠.”
-김해시청 대중교통과

인제대역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2011년에 개통된 이후
지적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인제대역이 되기까진
주민들의 의견도 많이 기여했습니다.
온라인 투표에서 ‘인제대역’은
지명을 제치고
가장 많은 표를 받았습니다.
“단번에 정해지지 않습니다.
의견도 받고, 심의하는 시간이 길죠.
다른 역들도 비슷한 과정을 거칩니다.”
-김해시청 대중교통과

물론 주민들의 의견만으로
정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모든 역명은 역 개통 6개월 전까지
전문가로 구성된 시지명위원회의
자문을 받아 최종적으로 결정됩니다.
심의의 공통적인 기준도 있습니다.

* 역명의 제정 기준
① 옛 지명, 법정 동명, 가로명
② 고적, 사적 등 문화재 명칭
③ 고유명사화된 주요 공공시설명
④ 지역 대표 명소 또는 지역 명칭
⑤ 학교명, 특정 시설명은 역사가 부지 내에 위치, 인접하거나
지역 대표 명칭으로 인지할 수 있는 경우 가능
(※출처 : 국토부 철도 노선 및 역의 명칭 관리 지침)
전국의 악명 높은(?) 대학 역명이
대부분 비슷한 과정을 거쳤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인천대입구역이 개통되던
2008년도 문서를 확인할 순 없지만
아마 보통의 기준을 따랐을 것 같습니다.”
-인천시청 도시철도건설본부
대학교의 청원에 따라
정해진 역명이 대학명으로 개정되거나
대학명이 부역 명이 되기도 합니다.
“멀기로 유명한 서울대입구역은
사실 건설할 당시 이름이
그대로 사용된 겁니다.

홍대입구역(전 동교역)이나 숙대입구역(전 갈월역),
한성대입구역(전 삼선교역)은 이름이 바뀌었습니다.
학교의 청원이 있었거든요.”
-서울시 도시교통본부
"돈을 받고
역명을 사용하게 하는 정책은
지난해부터 시작됐습니다.

대학교를 포함해
희망하는 기관들이
경쟁입찰 하는 거죠."
-서울시 도시교통본부대학 역명에 대한 의견은
여전히 분분합니다.

스브스뉴스가 미처 다 담지 못한
악명 높은 대학 역명, 또 없나요?
인제대역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역 이름에 의문이 많습니다. 인제대역에서부터 실제 인제대학교까지의 거리가 2km가 넘기 때문입니다. 인제대역과 같이 역과 학교의 거리가 너무 먼 역에 대한 게시글이 SNS에서 많은 공감을 얻고 있습니다. 

기획 하현종, 김경희 / 그래픽 김태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