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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독립 이끈 동학농민혁명…"헌법 전문에 담아야"

<한수진 앵커>

네트워크 현장 순서인데요, 방금 들어온 속보 한 가지 전해드리고 이어가 보겠습니다.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가 모레(21일) 오후에 열리게 됩니다. 정세균 국회의장과 여야 4당 원내대표가 오늘 오후 회동을 갖고 이렇게 합의를 했습니다. 계속해서 네트워크 현장 이어갑니다.

<서주영 앵커>

만인이 평등한 세상을 꿈꿨던 동학 정신은 오늘날의 헌법 정신과 그 맥이 닿아있는데요, 3·1운동과 4·19처럼 동학농민혁명을 헌법 전문에 담아야 한다는 논의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하원호 기자입니다.

<기자>

김남식 옹의 할아버지 김형진 선생은 동학농민혁명 당시 금구에서 대접주로 활동했습니다.

일제강점기에는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조선과 만주에서 항일 의병을 일으키다 일제의 모진 고문 끝에 숨졌습니다.

해방 뒤 백범이 김형진 선생의 후손을 만나기 위해 직접 전주까지 찾아올 만큼, 각별한 동지였습니다.

[김남식/항일운동가 김형진 선생 손자 : 김창수(김구), 김형진 둘이 왜놈을 죽였다. 그런 방을 붙여놨어. 우리 할아버지는 전주에서 잡히고, 김구 선생은 황해도에서 잡히고…]

백범과 김형진 선생처럼 동학에 참여했던 상당수가 항일 의병을 이끌었습니다.

특히 동학농민혁명 참여자로 인정된 사람 가운데 20명이 3·1운동을 주도했다는 사실이 처음으로 확인됐습니다.

[유바다/고려대 연구교수 : 참여자로 인정된 인물 중에서 3.1운동 때까지 살아남은 인원은 극소수에 불과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20명이란 숫자가 결코 작다고 볼 수 없고요.]

만인이 평등한 세상을 지향했던 동학 정신은 오늘의 헌법적 가치와도 다르지 않습니다.

[이이화/역사학자 :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이) 인간을 존중하고, 평등 스럽게 더불어 사는… 우리의 대한민국 헌법이 세계적으로 아주 잘 돼 있다고 하는데 그런 정신과 맥이 통하는 것이죠.]

[이승우/동학농민혁명 기념재단 이사장 : 봉건체제를 타파하겠다는 시발점이 동학농민혁명입니다.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의 태동이기 때문에 전문에 이게 들어가야 합니다.]

3·1운동과 4·19처럼 자랑스러운 동학농민혁명의 역사가 헌법에 담길 수 있도록 후속 연구를 진행하고 기념일 제정도 서둘러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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