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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국정원 블랙리스트' 피해…김미화·김여진 검찰 출석

<앵커>

이명박 정부 당시 국가정보원이 만든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인물들에 대한 피해자 조사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어제(18일) 배우 문성근 씨에 이어 오늘은 개그우먼 김미화 씨, 배우 김여진 씨가 검찰에 나왔습니다.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개그우먼 김미화 씨가 검찰에 나왔습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에 포함돼 방송 출연 제재 등의 피해를 입었던 데 대해 진술하기 위해서입니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SNS를 통해 'KBS 내부에 자신을 포함한 출연금지 문건이 존재한다'는 글을 올려 파문이 일기도 했습니다.

최근 국정원 적폐청산 TF는 지난 2011년 김 씨의 MBC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 배후에도 국정원의 압력이 있었다는 조사 결과를 밝혔습니다.

[김미화/방송인 : 국민을 적으로 돌리고 이렇게 사찰 하면 어느 국민이 대통령을 믿고, 이 나라를 믿고 이야기를 하며 활동을 하겠습니까.]

국정원이 제작해 유포한 합성 나체사진으로 곤욕을 치러야 했던 배우 김여진 씨도 오늘 검찰에 나와 각종 피해 사실을 진술했습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더불어 국정원의 민간인 '댓글 부대' 운영을 총괄한 것으로 알려진 민병주 전 심리전단장은 오늘 새벽 구속됐습니다.

검찰은 당시 지급된 수십억 원의 활동비를 사실상 국가 예산 횡령으로 보고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국고손실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민 전 단장의 구속으로 향후 검찰 수사가 총괄 책임자였던 원세훈 전 원장과 그 윗선으로 뻗어 나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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