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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40년 가까이 이어온 고집…재래닭 15종 복원한 농민

<앵커>

다음은 수도권 뉴스입니다. 오늘(19일)은 40년 가까이 재래닭 복원을 고집해온 한 농민의 이야기입니다.

의정부지국 송호금 기자입니다.

<기자>

시골집 마당에 풀어먹이던 재래닭 지금은 거의 사라졌죠.

한 농민 재래닭을 상당 부분 복원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화면 보시죠.

온통 검은 깃털의 재래닭 검은 수탉은 한눈에 보기에도 단단한 모습입니다.

지난 2012년 식량농업기구 FAO에 한국 토종닭으로 등재된 현인 흙계입니다.

현인농원에서 육종한 우리 재래닭입니다.

이탈리아 맛의 방주에는 흑색과 흰색, 황색, 회색 등 모두 15가지 색깔의 닭이 한국 재래닭으로 등록되기도 했습니다.

[홍승갑/파주 현인농원 : 동네에 나가면 소위 조선 닭들이 돌아다녔어요. 그 자태가 너무 아름다웠어요. 특히 수놈의 긴 꼬리… 처음에는 육종이라는 그 자체를 모르고 내 고집으로 이걸 해야겠다 생각했는데…]

치렁치렁한 긴꼬리, 조선 닭을 복원하자고 시작한 작업이 올해로 37년째입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고 돈이 되지 않는 일, 그러나 한가지 색깔을 찾아내는데 10년 이상이 걸리는 시간과의 싸움을 고집스럽게 계속해 왔습니다.

2008년 AI 파동 때는 정부의 살처분에 반발해서 그만둘 생각도 했습니다.

[유전자원은 한 번 사라지면 영영 지구상에 없어지는 거예요. 그냥 도매금으로 (살처분 해서) 다 묻어버리면 그 종자는 어디 가서 구할 겁니까?]

홍승갑 씨는 최근 농장에 홍보관을 만들었습니다.

재래닭 체험을 통해서 관상용 닭으로의 개발 가능성을 모색하고 또 복원을 이어갈 후계자를 구하기 위해서입니다.

병아리를 몰고 다니는 재래닭을 농가 마당에서 다시 만나는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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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취업 청년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서 양주시가 청년 인턴 30명을 모집합니다.

선발된 청년 인턴은 2주간의 직무훈련을 거친 뒤에 중소기업 등에서 6주 동안 인턴체험을 하게 됩니다.

근무 기간은 다음 달 16일부터 12월 8일까지 8주 동안이고 급여는 하루 4만 7천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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