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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억 유용 혐의' 조양호 소환…"조사 성실히 임하겠다"

<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19일) 오전 경찰 조사를 받습니다.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호텔 공사비 수십억 원을 빼돌려 자택 공사비용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기자 연결합니다.

김혜민 기자, 조 회장은 출석했습니까?

<기자>

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조금 전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청에 나왔습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바로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조 회장은 그룹 계열사인 대한항공의 인천 영종도 호텔 공사비 30억 원을 빼돌려 개인적으로 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이 돈은 2013년 5월부터 1년여 동안 서울 종로구 평창동 자택의 인테리어 공사를 하는데 들어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오늘 조사에서 조 회장이 회사 자금 유용을 직접 지시했는지, 또는 알고도 묵인했는지 등을 집중추궁할 전망입니다.

경찰은 한 인테리어 공사업체의 세금 탈루 혐의를 수사하면서 대한항공 회사 자금 일부가 빼돌려진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앞서 지난 7월 초엔 대한항공 등을 압수수색하고 최근까지 직원 등 관련자들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왔습니다.

자금 유용에 핵심 역할을 한 것으로 지목된 한진그룹 건설 부문의 김모 고문은 이미 구속됐고, 조 회장의 부인 이명희 일우 재단 이사장도 범행에 관여한 정황이 포착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을 통보받았습니다.

조 회장에 대한 조사는 오늘 밤늦게까지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경찰은 조 회장 조사를 마친 뒤 신병 처리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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