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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렸는데, 왜요?"…폭행 여중생, 피해 학생 부모 '조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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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 천안에서 10대 여중생들이 또래 학생을 마구 때리는 사건이 잇따라 일어났습니다. 가해 학생들은 반성하긴커녕 항의하는 피해 학생 부모에게 조롱 섞인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먼저 TJB 박찬범 기자입니다.

<기자>

중학생 10여 명이 노래방 앞을 서성거립니다. 또래 친구들끼리 외출을 나온 것 같지만, 학교 후배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며 폭행할 장소를 물색하는 장면입니다.

가해 학생들은 피해 학생을 지하 노래방으로 데려가 위협했습니다.

폭행은 이 일대에서 두 시간 넘게 계속됐고, CCTV가 없는 후미진 곳으로 이동하는 치밀함까지 보였습니다.

피해 학생은 무릎을 꿇은 채 대여섯 명에게 뺨과 머리 등을 맞았다고 증언합니다.

결국, 병원에 입원하고 심리치료까지 받게 됐는데 가해 학생들은 항의하는 학부모에게 욕설과 조롱 섞인 메시지까지 보냈습니다.

[피해자 학생 부모 : 왜 때렸냐고 하니까 당연히 때린 거라는 것처럼 (가해 학생들이) '제가 지금 때렸는데, 왜요?' 너무 어처구니없잖아요. 어린 나이에….]

전국 각지에서 거의 매일 발생하는 10대들의 폭행 사건에 학교폭력에 대한 불안감이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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