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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다뤘다고 '블랙리스트'…피해 증언 잇따라

<앵커>

최근 블랙리스트 피해를 입은 문화예술인들에 증언들이 계속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당시 정권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감시를 하고, 또 부당한 일들이 일어났다며 그때 일들을 토로했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삼미 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 '카스테라' 등으로 유명한 박민규 작가.

세월호를 다룬 책 '눈먼 자들의 국가'에 공동 필자로 이름을 올린 뒤 이른바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박민규/소설가 : 저는 별로 신경을 안 쓰고 아마 피해는 결국, 그 출판사들이 당했겠죠. 거기 일하는 직원들도…되게 미안하더라고요.]

실제로 해당 출판사는 우수도서 지원사업에서 배제됐습니다.

비정규직 문제를 다룬 연극을 무대에 올린 연출가 전인철 씨, 세월호 시국 선언에 이름을 올린 영화감독 이송희일 씨와 사진작가 노순택 씨도 블랙리스트에 올랐습니다.

[이송희일/영화감독 : 첫 단편 영화를 20년 전에 찍었는데 9년 동안 그 절반 가까이 블랙리스트에 시달려와서 오늘 이 자리에 나오는 게 썩 편치만은 않았습니다.]

지난 7월 말 출범한 문체부 블랙리스트 조사위원회가 1달 반 여의 활동을 국민에게 보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입니다.

조사위는 부산국제영화제 외압 의혹 등 6개 사건을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는데, 최근 불거진 이른바 'MB 블랙리스트'에 대해서도 조사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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