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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무법인서 접대받은 세무서장…경찰 내사에 직위 해제

<앵커>

서울의 한 세무서장이 세무법인의 사무장에게 1년 넘게 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의 내사를 받고 있습니다. 해당 세무서장은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지만, 국세청은 일단 직위를 해제했습니다.

박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의 한 세무서. 지난 5일, 이 세무서에선 서장 A씨가 돌연 직위 해제되면서 본청으로 대기 발령을 받았습니다.

[해당 세무서 관계자 : 기본이 기관장을 1년씩은 하는데 갑자기 6개월 있다가 가버리면 도대체 뭔 일이 (난 건지.) (전 서장이) '갑자기 가게 됐다, 끝까지 같이 못 해서 미안하다' 그러고.]

취재 결과 세무서장 A씨는 경찰에 내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A씨에게 지난 2015년부터 최근까지 향응을 제공했다는 한 세무법인 사무장의 진술을 확보하고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세무법인 사무장은 술자리 접대와 함께 A씨에게 현금 200만 원을 줬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무장 B씨를 수사하던 중 A씨에 대한 비리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B씨는 이미 경찰에 구속됐습니다.

A씨는 관련 혐의를 모두 부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국세청은 A씨가 세무서장직을 유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일단 직위 해제했다면서 검찰에 기소될 경우 징계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추가 조사를 거쳐 전직 세무서장 A씨의 입건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또, 부천 지역 세무서 공무원 10여 명이 B씨에게 금품을 수수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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