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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질 개선 위해 간부·PD 교체"…'방송 장악 문건' 공개

<앵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의 공영방송 장악 시도와 관련해서는 국정원 개혁위가 문건을 공개했습니다. 체질 개선이라는 이름으로 방송사 간부와 제작진 교체를 추진하는 내용이 담겨있습니다.

김수영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원이 공개한 소위 공영방송 장악 문건의 주요 내용입니다. 2010년 3월, MBC 신임사장 취임을 계기로 MBC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노조 배후인물과 최문순 전임 사장의 인맥을 일소하고 좌 편향 간부들을 교체하며 일선 기자와 PD에 대해서도 정치투쟁 전력자는 문책 인사를 단행하도록 했습니다.

PD 수첩과 MBC 스페셜, 시사매거진 2580 등의 제작진 교체가 적시됐습니다.

노조 무력화를 위해 불법 파업과 업무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징계하고 주동자는 적극 사법 처리해 영구 퇴출을 추진한다고 돼 있습니다.

MBC 정상화 전략 및 추진방안이라는 이 문건은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지시에 따라 담당 부서에서 작성돼 2010년 3월 지휘부에 보고됐다고 국정원 개혁위는 밝혔습니다.

KBS에 대해서도 비슷한 문건이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KBS 조직개편 이후 인적 쇄신 추진방안이라는 문건이 2010년 5월 작성됐는데 이 문건에는 좌 편향 간부를 반드시 퇴출하고 좌파세력의 재기 음모를 분쇄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고 개혁위 측은 밝혔습니다.

이 문건은 2010년 5월 청와대 홍보수석실의 요청으로 작성돼 6월에 보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이승희, CG : 서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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