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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우리도 떼쓰면 됩니까?" 사립유치원에 엄마들도 뿔났다

[뉴스pick] "우리도 떼쓰면 됩니까?" 사립유치원에 엄마들도 뿔났다
사립유치원 집단휴업 예고와 철회 반복에 시달렸던 유치원생 학부모들이 오늘(18일) 오전 청와대 앞 분수대 광장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엄마들의 정치 참여를 도모하는 비영리단체 '정치하는 엄마들'은 오늘 청와대 앞에서 '정부-한유총 졸속합의 우려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2주 넘게 이어진 한국유치원총연합회의 집단휴업 번복 사태를 비판했습니다.

단체는 '대통령님, 우리도 떼쓰면 되는 겁니까?'라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기자회견을 진행했습니다.
정치하는 엄마들 유치원 규탄 기자회견
단체는 입장문을 통해 "사립유치원들의 집단휴업 번복·재번복 사태를 보며 '과연 우리 아이들을 믿고 맡길 수 있는 사람들인가?'라는 의문이 들었다. 이건 단지 원장들만의 잘못이 아닌 유아교육과 보육이라는 국가의 역할을 민간 즉 시장에 떠넘긴 국가 정책의 실패이기도 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단체는 "(한유총은) 국공립 유치원 확대를 반대하고, 사립유치원에 대한 회계감사 강화는 반대하면서 국민 혈세로 나가는 유아학비와 방과후과정비 지원금은 올려달라고 생떼를 썼다"며 "교육부가 재무회계규칙 개정 연기, 국공립 확대 목표 축소, 지원금 인상 등 한유총 요구를 일부 수용했다는 소식을 접하고 좌절했다. 떼쓰기가 먹힐 줄 몰랐다"고 말했습니다.

단체는 또 이 자리에서 유아 교육, 보육 정상화를 위한 '국공립 확대, 사립 공공성 강화, 당사자 참여보장'이라는 3대 요구안을 주장했습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임기 내 국공립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이용 아동 수 기준 40%까지 올리겠다고 공약한 바 있습니다.

지난 8일 사립 유치원 3,500여 곳을 회원으로 둔 한유총은 사립유치원 누리과정 지원금 인상과 국공립 유치원 확대 중단, 설립자 재산권을 존중하는 재무·회계규칙 개정 등을 요구하며 18일과 25~29일 두 차례 집단 휴업을 예고했습니다.
정치하는 엄마들 유치원 규탄 기자회견
하지만 이후 휴업 강행과 철회를 여러 차례 번복하며 논란이 확대됐습니다.

한유총은 어제(17일) 최종적으로 휴업을 철회할 것을 공식 발표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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