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폭격기·스텔스기 한반도 동시 출격…대북 무력시위

<앵커>

미국의 전략폭격기와 스텔스 전투기 편대가 오늘(18일) 대북 무력시위를 벌였습니다. 북한 지휘부와 주요 군사시설을 염두에 둔 폭격훈련을 통해, 북한의 도발 위협에 대한 강력한 대응 의지를 과시했습니다.

김흥수 기자입니다.

<기자>

괌에서 출격한 B-1B 전략폭격기 두 대와 주일 미군의 F-35B 스텔스 전투기 4대가 오늘 동시에 한반도로 날아왔습니다.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와 합류한 편대는 한반도 상공에서 비행 훈련을 벌인 뒤, 강원도 영월 필승사격장에서 폭격훈련을 실시했습니다.

폭격훈련은 정밀 유도폭탄인 '제이담' 등을 이용해 유사시 북한 지휘부와 미사일 기지 등을 정밀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습니다.

B-1B와 F-35B 편대가 한반도에 동시 출격해 폭격훈련을 벌인 건 지난달 31일 이후 두 번째입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6차 핵실험과 중장거리 탄도미사일 발사 등 잇따른 도발에 대해 한미동맹의 강력한 대응 의지와 능력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스텔스 전투기인 F-35B는 북한의 방공망을 뚫고 들어가 주요 군사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고, B-1B는 최대 60톤에 이르는 폭탄을 싣고 적진을 융단폭격할 수 있습니다.

국방부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일 미사일 경보훈련과 미 항모전단의 한반도 전개 훈련을 다음 달까지 잇따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